@1441 <문제가 생겼을 때 당신의 품격을 좌우하는~

@1441

<문제가 생겼을 때 당신의 품격을 좌우하는 첫마디>

1.

“아니, 이렇게 짜게 주면 어떻게 먹으라는 말이에요?”


음식이 너무 짜게 나왔다. 화가 난다. 직원을 불러 소리를 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직원도 한두 번 굽실거리며 사과를 했다. 손님이 삿대질까지 해가며 너무 크게 호통을 치니 슬슬 짜증이 난다. “에이씨, 환불해 드리면 되잖아요. 그냥 가세요.”


2.

어딜 가나 문제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윗집에서 쿵쾅거릴 때, 거래처에서 전화로 갑자기 나를 오라 가라 할 때 항상 소리부터 버럭 지르고 본다.


가만 보면 남들보다 사건사고가 더 많이 생기는 편도 아닌데 유독 그 사람 곁에는 시끄러운 소동이 끊이지 않는다. 경찰이 출동하거나 심하면 소송으로 이어진다.


일이 이렇게 흘러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자신의 권리를 침범당했다고 느끼는 만큼 그 사람에게 고스란히 되갚아 주고 싶어 한다. 내가 원하는 만큼 화를 내고 분풀이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


만일 그가 묵묵히 나의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하지 않고 고개를 빳빳이 들면 어이없어한다. ‘잘못한 주제에 감히 내 불평을 성실하게 끝까지 듣지도 않겠다? 정의의 칼을 뽑아 내 기꺼이 혼내주고야 말겠노라.’


3.

그에게는 남들과 다른 독특한 세계관이 있다. 사람들이 모두 짜고서 자신만 무시하며 얕잡아 본다고 여긴다. 심지어 짠 음식조차 자신을 무시한 증거로 받아들인다.


상대방이 그저 실수였다고 말해도 자신이 입은 피해는 못 참는다. 절대 우연한 사고로 생각하지 않는다. 혼자 모욕으로 받아들이고 분개한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저들이 뒤돌아서서 나를 비웃고 낄낄거린다는 상상을 한다. 기어이 자신이 정당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한다. 상대를 굴복시키고 승리를 쟁취해야 비로소 상처받은 자존심이 회복된다고 믿는다.

늘 이렇게 남들과 충돌하며 험난한 과정을 거치지만 제대로 해결된 사건이 거의 없다. 상대도 감정이 상하니 맞불을 놓기 마련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 뒤 상처뿐인 승리만 얻는다. "내가 그렇게 대응했으니 이런 결과라도 나온 거라고. 이런 방식이 옳아."


4.

“음식이 너무 짜서 먹기가 좀 힘들어요.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주방장이 당신 얼굴을 미리 본 뒤 당해보라는 마음으로 유독 소금을 많이 넣었을까. 남들은 맛있게 잘 먹고 있는데 당신만 입맛에 맞지 않으면 그 문제를 알리고 ‘해결책’을 의논하면 된다.


지금이 앞의 경우와 다른 점은 ‘감정’을 숨긴 채 ‘해결책’을 요청한 부분이다. 즉, 지금부터 저 직원은 나와 실랑이를 벌이고 대립해야 하는 적이 아닌 동료가 된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이 음식의 간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함께 고민하기 시작한다. 직원도 손님이 버럭 하지 않고 담담히 말하니 더 죄송한 마음이 든다. “육수를 더 부어드릴까요? 에이, 아니에요. 주방에 다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 볼게요.”


5.

트러블이 생겨도 감정적으로 흥분하거나 잘잘못을 따지는 대신 해결책 위주로 접근하면 훨씬 고급스러운 사람대접을 받는다.


나에게 피해를 준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악당으로 생각하지는 말자. 뻔히 보이는 악의를 가지고 그런 행동을 저지른 경우가 얼마나 되겠는가. 내 상황을 잘 모르고 한 행동이거나 실수가 대부분이다.


누가 좀 건드려주길 바라며 항상 분노에 가득 차 있는 사람은 스스로의 불꽃에 자신이 타오를 뿐이다. 분풀이 끝에 남는 건 후회이고 해결 끝에 남는 건 성장이다.


*3줄 요약

◯문제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상대도 맞불을 놓으며 불필요한 충돌로 이어지기 쉽다.

◯해결중심으로 차분히 접근하면 상대방은 나의 협력자로 바뀐다.

◯분풀이 끝에는 후회가, 해결 끝에는 성장이 남는다.



#

추석연휴(10/03~10/09) 동안은 쉽니다.

여행을 다녀온 뒤 10/10 금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빠지는 글은 9월~10월 토요일마다

보강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기나긴 추석연휴 즐겁게 보내셔요.

감사합니다^^



카드뉴스250603_yellow.png


작가의 이전글@1440 <이유를 설명하는 한 마디의 엄청난 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