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9
<누가 칭찬하면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
1.
“오, 이번 경쟁 프레젠테이션 멋지게 잘 해냈어요. 정말 대단하던데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1초 만에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말이 있다. “아니에요.”
상대는 나더러 잘했다고 엄지 척 치켜올리는데 정작 나 자신은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꼴이다. 어딘가 이상하다.
2.
‘칭찬’은 캐치볼처럼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과정을 전제로 한다. A가 칭찬을 했으면 B는 그 칭찬을 받아야 끝이 난다.
“엄마, 오늘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칭찬받았다!”
이렇게 되어야 자연스럽다. 선생님이 칭찬을 건네고 우리 아이가 그 칭찬을 접수하면 서로 간의 소통이 완성된다.
“엄마, 칭찬받았는데 내 생각에 그럴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정중하게 거절했어.”
“어이쿠, 정말 잘했구나.”
좀 이상하지 않은가.
칭찬을 건넨 사람 앞에서 대놓고 그 선물을 거부하면 갈 곳 잃은 그 말은 허공을 맴돌다가 결국 말한 사람에게 되돌아간다. 서로 민망해지기만 한다.
3.
“그럼 어떡하죠? 칭찬 듣자마자 난 원래 잘한다고 해야 하나요?”
당연히 그러면 안 된다. 잘못하면 왕따 당한다.
일단 상대가 칭찬한 나의 탁월한 행동은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다만 기세 등등 잘난 척하는 태도만 피하면 좋겠다.
“일주일 동안 밤잠 못 자고 열심히 준비했거든요. 알아봐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난번 발표 때 손동작이 이상해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이번에는 자연스러웠나 보네요, 고맙습니다.”
상대방도 칭찬할만하다고 생각했으니 그런 말을 꺼냈다. 굳이 튕겨내려 하지 말고 적당한 멘트로 자신의 노고를 함께 치하하면 좋겠다.
4.
“아무리 그래도 너무 어색한데요. 잘난 척하는 모습으로 보일까 걱정돼요.”
칭찬을 거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지나친 겸손이다. 좋은 말을 들을 때 사양할 줄 모르고 우쭐하며 나대는 사람은 꼴불견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서 그렇다.
또 하나는 죄책감이다. 남의 평가를 받기 전 이미 본인이 스스로에게 낙제점을 준 상태다. 이만하면 최선을 다했다는 당당한 확신이 없으니 남의 칭찬을 들으면 괜히 자책하는 마음만 생긴다.
이 습관이 반복되면 점점 문제가 커진다. 이제 자존감까지 갉아먹기 시작한다. 남이 나를 깎아내리고 안 좋게 말해도 상처를 받을 텐데 나 스스로 나를 비하하니 그 충격이 훨씬 크다.
5.
“뭘요, 저보다 대리님이 훨씬 잘하시잖아요.”
별생각 없이 칭찬을 상대에게 반사하는 유형도 조심해야 한다.
지금 그 사람은 칭찬받을 만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제를 돌리기 위해 이런 말을 꺼내면 듣는 입장에서 난처하기만 하다.
‘뭐야, 지금 내가 잘한 발표도 구분 못하는 사람이라는 거야?’
너무 부정하면 오히려 상대방 안목을 지적하는 효과가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3줄 요약
◯칭찬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해야 완성이 된다.
◯지나친 겸손이나 죄책감으로 칭찬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면 결국 자존감까지 떨어진다.
◯자신의 노력을 스스로 인정하며 칭찬을 받아들이는 연습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