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
<딱 맞는 사람은 없다, 맞춰가는 능력이 중요하다>
1.
“그러게, 둘이 그렇게 딱 붙어 다니더니 하루아침에 원수가 될 줄이야.”
A와 B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영혼의 단짝임을 직감했다.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서로 간의 기호나 취향이 놀랄 만큼 비슷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조금씩 변해가다 결국 결별한다.
딱 한 가지가 부족했다. 자신과 다른 상대에게 애정을 갖고 조율하려는 인내.
2.
많은 사람들이 오늘의 나와 기가 막히게 잘 들어맞는 누군가를 찾아다닌다. 정말 운 좋게 그런 상대를 만나면 하늘이 주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그 행운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점점 삐거덕거리기 시작한다. 나는 짜장면이 먹고 싶은데 그는 삼겹살 고집을 꺾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변해간다. 나 자신도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고 느낄 정도인데 남들은 오죽하겠는가. 점점 안 맞는 부분이 늘어간다.
둘 다 너무 당황스럽다. 신경 쓸 필요 없이 딱 맞는 짝꿍을 만날 생각만 했지, 이렇게 어긋날 때 어떻게 맞추어 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한 번도 고민해 본 적이 없다. 바이바이.
3.
심리학자 존 가트맨이 3천 쌍의 커플을 연구한 결과 성공적인 관계의 핵심은 ‘궁합’이 아니었다. 오히려 서로 간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조율하는 능력이 좋은 관계의 핵심이었다.
조율 능력이 좋은 사람은 낯선 사람에게 불편한 점을 발견하더라도 ‘이 사람은 탈락.’이라고 금방 단정 짓지 않는다. ‘아직 그에 대해 잘 모르는데 이런 면도 있네.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긍정적인 자세로 대한다.
나와 사고방식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지금 당장은 편하게 느낄지 모른다. 나와 생각이 다른데도 나를 배려하고 내 말을 경청하는 모습이야 말로 진정 나를 아끼고 존중하는 사람의 자세다.
차이를 인정하고 조율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조율하려는 의지가 진짜 관계의 핵심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옆에 남는 사람은 나와 똑같은 사람이 아니라 나와 다름에도 불구하고 함께 가려는 사람이다.
4.
“그럼 불편하고 싫은데도 억지로 참으라고요?”
인간관계의 차이는 늘 상대적이라는 점을 기억하라.
그를 낯설고 어색하게 느끼는 만큼 그도 당신이 불편하다. 당신은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그 자리를 피할 궁리만 하는데 그는 오히려 당신을 알아가려 노력하지 않는가.
문제는 우리가 그 차이를 견디지 못한다는 점이다. 두세 번 시도하다가 쉽게 포기해 버린다. ‘나랑은 안 맞는 사람이었어.’ 상대 탓을 하면서 홀가분하게 일어선다.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앞으로도 절대 좋은 연인, 훌륭한 동료를 만날 수 없다. 애쓰고 노력하며 그 관계에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비로소 그 사람이 나만의 귀인이 된다.
5.
“제가 원래 사교성이 없는 편이라서 그래요.”
“누가 저 같은 사람하고 친해지고 싶겠어요.”
처음에는 상대 탓을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 자기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마음이 밑바닥에 깔려있을 때가 많다.
어차피 잘 될 리가 없다는 자기부정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든다. 정답을 찾아다니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지금 당신 눈앞의 그 사람들을 정답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자.
*3줄 요약
◯좋은 관계의 핵심은 처음부터 딱 맞는 궁합이 아니라 차이를 조율하는 능력이다.
◯나와 다른 사람도 배려하며 알아가려고 애쓰는 모습이야 말로 진정한 존중이다.
◯정답을 찾아 헤매지 말고 지금 눈앞의 사람을 정답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 * *
오늘로 1500번째 글을 마무리합니다.
휴가와 연말 1주씩 빼고 50주 주 5일 1년에 250개씩,
6년간 총 1500개 글을 썼네요.
아무도 저에게 개근상을 주지는 않지만
오늘 하루만은 그동안 수고했다고
저 자신을 토닥여 주려고 합니다.
강추위가 몰아치기 시작한 연말입니다.
역대급으로 독감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는 올 겨울,
다들 건강 잘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도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한결같은 응원에 늘 감사드립니다.
별일 없다면 신년초 1월 5일 월요일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