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 인터뷰 2.

if he doesn't mind gets the credit

by 죠세핀

일주일에 한 번은 글을 올리리라 다짐했건만 한 달 만에 쓰게 될 줄이야.

아직 글쓰기의 근육이 붙지 않은 것 같다. 매일 쓰는 분들도 계시는데, 하물며 정말 작가님들은...?

물컹거리는 내 살들을 바라본다.

(그래, 이 근육 없이 퍼진 살들처럼 글 쓰려는 내 의지의 살들도 퍼져있겠지...)

반성과 속죄를 시작으로 마지막으로 쓴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의 인터뷰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를 적어보련다.


권오현 “韓, 성공의 자만 취해 아무것도 안 고쳐… 전방위 개혁 필요” - 헤럴드경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책상 위에 두고 다짐했다고 알려진 ‘누가 공로를 인정 받든 상관하지 않는다면,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나 갈 수 있는 곳에는 한계가 없다. (There is no limit to what a man can do or where he can go if he doesn’t mind who gets the credit)

누가 공로를 인정하든 안 하든, 내가 한계 없이 나아갈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했는데 그걸 넘어서는 '소명'이라고 이해하면 될까?

그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음악은?


"죠세핀, 하느님이 주신 귀한 목소리로, 계속 노래했으면 좋겠어요"


소명이라 생각하고 사실,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 같다.


계속 연주 기회는 없을까,

늘 탐색한다. 지원서를 낼 수 있는 곳이면 지원을 해본다.

누가 나와 함께 음악을 만들 것인가? 호흡이 잘 맞는 연주파트너들도 물색하여 연주제안도 해본다.

그러나 내가 조수미, 임윤찬 등이 아니면 연주로 먹고살기는 어렵다. 보통 레슨으로 수입을 얻고, 또 다는 알기 어렵지만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음악과는 다른 일로 돈을 벌고 있을 것이다.

사실 예술이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충분히 그 가치가 뛰어남에도 성악을 전공하고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선뜻 '이 길 꾸준히 가야지!'라고 감히 말하지 못한다.

인정을 받아야 생계유지가 되는 것은 어떻게 설명을 할 것인가?

그래서 예술로는 먹고살기 어려운 예술가들이 좋아하는 "예술 따로, 생계형 직업 따로"의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한창 이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지고 있을 때 권 전 회장님의 다음 얘기가 들어왔다.


권 전 회장은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 가지 미(味)’를 꼽았다. 내가 이 회사를 다니는 ‘의미’, 일을 하면서 느끼는 ‘흥미’, 좋은 사람들과 일하는 ‘재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마지막에 주어지는 ‘보상’이라고 말했다. 권 전 회장은 “세 가지 미와 보상이 주어지면 인재가 떠나지 않는다”면서도 “이 중 하나만 결여돼도 인재는 떠난다”라고 밝혔다.


회장님도 아시죠!


그런데 예술은 뭔가 사회에서는 여전히 '재능기부' 등의 이유로 그 '보상'의 단계가 없어도 되는 '예외'의 분야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앞서 올린 글들 중에 그러한 경험을 적어놓기도 했는데 보상을 바라는 예술가들은 예술가가 아닌 것인가? 너무 속물인 것인가? 사례금을 요구할 때마다 마음이 충돌하는 부분이다.


물론, 실력에 비해 받는 돈이 좀 지나치게 비싼데?라고 생각되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 얘기는 다음으로.


암튼, 회장님의 2번, 3번의 말이 답이 딱 떨어지는 수학 공식 같지 않고, 여전히 찝찝한 엉켜 겉돈다.


"내가 무엇을 잘하려면 보상이 중요한데 보상도 소위 이를테면 인정에 대한 대가인데 그것을 바라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에는 한계가 없다!"


이렇게 요약하면 되려나?

그러니 내가 좋아하는 음악은 좋아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것인가.

한계 없이 하다 보면 언젠가는 인정을 받고 보상받는 날이 오겠지!라는 희망도 가져볼 수 있겠다.

그러한 보상이 없을지언정, 그래도 내가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데에 스스로 보상해 주길.


내가 사랑하는 일에 마음을 다하여, 오늘도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꾸준히.

하다 보면 길이 나오겠지.

즐거운 마음으로. 기쁘게.


이렇게 정리하고 나는 오늘도 악보를 펴본다.


구독자님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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