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What? How?
배우기 어려운 시대일수록 우리는 그 본질을 다시 물어야 한다.
기획은 단순한 업무 기술이 아니다.
상황마다 문제를 풀어내는 사고의 틀, 더 나아가 방향을 설계하는 힘이 바로 기획이다.
그렇기에 기획은 단순한 계획 수립에 머물지 않는다.
군사·경영 전략을 연구하는 임용한 박사는
“세상의 모든 전략은 전쟁에서 탄생했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기획의 본질이 목적이 분명한 경쟁 구도 속에서 작동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전쟁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기획 역시 결국은 경쟁의 장에서 판을 짜는 일이다.
누가 이길지, 무엇을 얻을지 분명히 갈리는 싸움이라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 기획자는 이기는 판을 짜기 위해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버릴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상황을 정확히 읽는 일이다. 바로 그때 도움이 되는 사고 도구가 있다.
‘Why–What–How’ 구조.
많은 기획 실무서에서 공통으로 제시하는 이 틀은, 기획의 흐름을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게 보여준다.
Why 지금 이 현상은 왜 발생했는가? 무엇이 문제인가? 왜 이 일이 필요한가?
What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접근 방식이 가장 적절한가?
How 그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
세 가지 질문은 기획자의 사고를 정리하고,
‘문제를 정의하고 → 해결책을 찾고 → 실행 계획을 세우는’ 전 과정을 관통하는 기준점이 된다.
기획은 언제나 Why로 시작해 How로 끝난다.
그 과정 속에서 흩어진 정보가 제자리를 찾고, 방향이 드러난다.
이론만 놓고 보면 기획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Why–What–How의 구조만 이해해도 누구든 기획의 틀을 갖출 수 있다.
그러나 단계를 그대로 밟는다고 해서 곧 좋은 기획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흠잡을 데는 없지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제안서를 흔히 보게 된다.
흐름도 좋고 구성도 나쁘지 않지만 손이 가지 않는 이유
—그 안에는 문제를 꿰뚫는 통찰이나 방향을 바꾸는 전략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정해진 순서와 분석 툴, 프로세스를 따르는 수준을 넘어, 본질을 꿰뚫고 구조를 다시 정의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안목은 기획 과정 곳곳에 숨어 있는 결정적인 질문을 놓치지 않을 때 비로소 생긴다.
각 단계마다 반드시 마주해야 할 질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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