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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jun Oct 28. 2019

06. 주위 사람이 잠재력을 펼치도록 돕는 방법

[HBR, 2019. 9~10] 변화를 위한 코칭

   30년 이상을 살아오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이 변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우선 변화를 하고자 하는 생각이 의지로 바뀌는 것이 어렵다. 그리고 그 의지가 실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나도 살면서 변화하고 싶다는 생각과 의지를 수도 없이 많이 가졌다.


   하지만 그런 생각과 의지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은 너무도 어려웠다. 지금도 여전히 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수도 없이 생각-의지-(짧은 행동)-생각-의지-(짧은 행동)-... 과 같이 어찌 보면 파편적인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하는 것이 더 낫긴 하겠지만...)


   특히, 최근에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지속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라는 것이 내가 가진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이다. 그래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 제임스 클리어)'과 같은 책도 인상 깊게 보았고, 이를 계기로 개인적인 노력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중 이번 HBR 기사를 을 통해서는 나의 노력을 벗어나 다른 사람(코치)을 통해 나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금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HBR] 변화를 위한 코칭 : 리처드 보이애치스, 멜빈 스미스, 엘렌 반 오스텐


   변화는 어렵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을 맞는다. 바로 이때가 그들에게 당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당신이 그의 상사이든 동료이든 친구이든 배우자이든 상관없다. 내성적이든 외향적이든, 감정적이든 분석적이든, 권력의 피라미드 어디에 위치하든 내 주위 사람의 삶을 향상시키는 변화를 도울 수 있다.


   필자 중 한 명인 리처드는 1970년 '계획적 변화(Intentional Change)'을 개발했다. 계획적 변화는 (1) 이상적 자아(되고 싶은 사람 또는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상상 (2) 실제적 자아(이상적 자아와의 간극과 이를 메우는 데 도움이 되는 강점) 탐구 (3) 학습 어젠다(열망을 현실로 바꾸는 로드맵) 설정 (4) 실험과 연습(새로운 행동과 역할)의 네 단계로 이루어진다.


   좋은 코치는 이 과정 전체를 돕는다. '돕는다'라는 것의 의미는 누구에게도 지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칭 대상자에게 좋은 질문을 한 뒤 대답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고, 개인적 비전을 함께 탐구하고, 애정어린 관계를 쌓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코치로서 당신의 역할은 첫째, 다른 사람이 배움의 기회를 발견하게 만들고, 둘째, 기초를 다지게 하고, 셋째, 지켜보는 것이다.



[1] 기회를 발견하게 만들기

   

   누구든 관심만 가진다면 주위 사람이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기회인 '코칭 가능한 순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기 삶에 뭔가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어떤 때는 뭔가 바꿔야 한다거나 잘못되었다는 인식만 있다거나 뭐가 문제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이때가 바로 코칭 가능한 순간이다. 하지만 당신이 누군가를 코칭을 할지 말지 고민할 때는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이 사람이 변화에 열려있는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자기 성찰과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지가 있는가?'이다. 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 대한 코칭은 효과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2] 기초 작업하기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긍정적인 상태에 있을 때 훨씬 더 나은 성과를, 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낼 수 있다. 누군가에게 바람직한 마음가짐을 갖게 만드는 방법은 바로 공감의 코칭이다. 이를 위해서는 코칭받는 사람이 자신의 개인적인 비전을 깨달을 수 있도록 설계 된 탐구적이고 개방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하지만 이 순간을 만났을 때, 대부분의 코치는 코칭 대상자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돕기보다는 문제점을 파고들어 조언과 해결책을 제공한다. 이 방식은 미리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거나 정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폭넓은 행동적 목표에 대해서는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 목표와 해결할 문제에 집중하는 '순응을 위한 코칭'을 받는 학생들은 죄의식과 자책감을 가졌다. 하지만 개인적 소망과 이를 성취하는 방법에 집중하는 코칭을 받은 학생들은 '동기부여와 배려'라는 긍정적 감정을 가졌다.


   공감의 코칭은 이상적 자아의 발견으로 이어진다. 코칭 대상자가 자신의 가치, 열정, 정체성, 미래의 희망에 대해 스스로 이야기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을 돕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고, 코칭 대상자가 적어도 대화의 80% 이상을 이야기하도록 안배를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 개인의 좌우명(Vision Statement)을 작성하게 된다. 이런 과정은 사람들로 하여금 변화의 의무보다는 변화하려는 욕구에 초점을 맞추게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코칭 대상자가 자신의 실제적 자아를 정확하게 평가(스스로에 대한 인지)/이해(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해)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는 공식적/비공식적 360도 피드백이 유용할 수 있다. 특히, 코칭 대상자의 최고의 자질과 그 자질을 활용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질문하고 그 답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다음은 학습 어젠다 설정이 필요하다. 코칭 대상자를 움직이게 하려면 코치는 기존의 강점, 열정,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 갖고 있는 지식, 기술과 특징을 사용해 어떻게 간극을 메울 수 있을지, 어떠한 행동의 변화를 시도해 보고 싶은지 확인을 한다면 보다 쉽게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3] 지켜보기


   모든 변화에는 시간과 에너지가 든다. 아무리 완벽한 계획이라도 실패하거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코칭의 중요한 부분은 새로운 행동을 경험하고, 다른 전략을 실험하고, 가장 효과적이라고 증명된 것들을 연습하고 완성해서 사람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나가도록 돕는 것이다.


   학습, 성장, 자신의 정체성과 습관을 변화시키는 일은 혼자서 할 수 없다. 코칭 대상자가 코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받는다면 서로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오늘의 생각]


   변화가 어렵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가 변화를 하려고 할 때, 리더의 입장에서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도움을 준다면 매우 큰 도움일 될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이야기해보자. 내가 변화하고 싶어서 혼자서 고민하고 행동을 옮기다 보면 어렵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때 내 주변에서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고,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을 스스로 해 간다면 지금보다는 성공의 확률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번의 환경의 변화를 겪으면서 나도 과거와 달라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보다는 혼자서 해보려는 생각이 컸다. 그런데 이 글을 보고는 모든 것을 내가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진심으로)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고 그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오늘은 변화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 나를 위한 질문부터 시작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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