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랑스런 후후작가 Aug 23. 2024

핸드폰

자려고 불 끄고 누웠는데

잠이 안 와.

핸드폰이나 잠깐 볼까.

카톡 왔나?

아니네.

뭐가 새로운 게 떴나?

재밌는 거 없나?


뒤 척 뒤척이며 어둠 속에서 스크롤하다

눈 나빠질까 봐 후레시 켜고 보다가

잠 깨서 방불 켜고

화장실 다녀와서 다시 물 한번 마시고 다시 불 끄고

누웠는데.

잠이 안 와.


손으로 더듬더듬 핸드폰 다시 쥐고

몇 시지?

핫딜이 떴네?

이 옷 어떤가.

아 역시즌 점퍼 정말 싸다.

눈 나빠지겠네.

다시 불 켜고...


밤에 핸드폰 해서 눈 나빠진 거야.

노안 때문만은 아니야.

매거진의 이전글 비가 다다다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