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의 마지막 질주- 안녕, 바르셀로나"

2025년, 카탈루냐 서킷과의 작별 인사

by 르티포시경


출처: F1 X

1991년부터 2025년까지 34년 동안 F1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외곽의 한적한 마을, 몬멜로에서 같은 시간에 숨을 쉬어왔다.

햇살은 늘 뜨거웠고, 관중석은 늘 스페인 국기로 물들었으며, 엔진 소리는 피레네 산맥 너머까지 울려퍼졌다.


하지만 올해, 2025년 이 전통적인 무대에 마지막 깃발이 흔들린다.

2025년 스페인 그랑프리는, 바르셀로나-카탈루냐에서 열리는 마지막 레이스이다.


카탈루냐 서킷은 매년 매 시즌의 기술력을 검증하는 실험장이자,

팀마다 시즌의 흐름을 바꾸는 분기점인 장소였다.

어찌보면 분위기가 안좋은 팀들은 좋은 흐름을 만들어 분위기 쇄신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고,

분위기가 좋은 팀들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매우 좋은 곳이었을 것이다.


카탈루냐 서킷에서는

-1996년, 슈마허의 빗속 첫 우승

-2016년, 베르스타펜의 첫 승

-수많은 드라이버들의 환호와 눈물의 장면으로 가득한 곳이다


출처: F1 공식 X


고향에서의 마지막 레이스, 그리고 떠나는 마음


2025년 윌리엄스의 카를로스 사인츠는 페라리가 아닌 윌리엄스 드라이버로서 이 서킷에 선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자랐기에 마지막 바르셀로나의 레이스를

보내는 준비를 한다.


2026년, 마드리드 시가지로의 변화

2026년 부터 스페인 그랑프리는 정들었던 바르셀로나를 떠나 마드리드 시가지 서킷으로 자리를 옮긴다.

대도시의 풍경, 도심 특유의 에너지, 그리고 완전히 다른 형태의 레이스가 열릴 것이다.


물론 마드리드에서의 레이스도 새로울 것이고 흥미로울 레이스가 되겠지만

동시에, 이곳의 팬들에게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던

그랑프리가 여름의 기억임과 동시에,

스페인 모터스포츠의 정체성 그 자체였을 것이다.


한 이야기의 끝, 그리고 남겨질 이야기

마지막 깃발이 흔들리면, 레이스카는 피트로 돌아가고, 관중은 자리를 떠난다.

하지만 어떤 감정은 그 자리에서 끝나지 않는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사람들에게 있어서 단지 레이스만을 보는 곳이 아니라

F1을 사랑하게 된 곳이고

가슴이 뛰던 소리, 깃발이 흔들리는 소리,

그리고 누군가의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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