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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iger Kim 김흥범 Nov 23. 2015

나의 첫 브런치 발행기

기왕 쓴 거, 내 글을 어떻게 퍼뜨릴 것인가

며칠 전 브런치를 시작해, 첫 글에서 분에 넘치는 관심을 받았습니다.

관련 글 : 구글 크롬, 더 편하게 쓰세요.

브런치 소셜 핫이슈 1위

이번 글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1. 나의 실험 : 어떻게 퍼뜨릴 것인가

2. 제가 느낀 것들

3. 브런치에 대한 감상 을 적어볼 까 합니다.


나의 실험 : 어떻게 퍼뜨릴 것인가

이왕 시간들여 에너지들여 쓰는 것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보고, 사람들이 좋아했으면 했습니다.


글을 쓰기 전

먼저 주제와 형식을 정했습니다.


주제는

1. 사람들이 관심있는 것

2. 제가 잘 아는, 그래서 잘 쓸 수 있는 것 이어야 했고


이에 착안해

1. 많은 사람들이 쓰는 크롬에서

2. 제가 남들보다 잘 아는 크롬 확장프로그램을 선택했습니다.


글형식은

1.  읽기 쉬우면서

2. 바이럴타기 좋은 '~~하는 방법 O 가지', 이른바 '리스티클'을 선택했습니다.


글을 쓰다

인터넷 용어들을 활용해 가능한 읽기 쉽게 작성했습니다.


작성 예시


이해를 도울 스크린샷은 'gifgrabber' 등의 툴을 이용해 GIF(움짤) 형식으로 첨부하였습니다.

움짤 형식의 스크린샷
글을 쓴 후

제 유일한 구독자, 여자친구를 제외하고

더 많은 사람이 보게 하려면 공유를 해야만 했는데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공유 옵션은 크게 4가지 였습니다.

1. 페이스북 : 그냥 평범한 유저, 딱히 Active 유저 아님.
2. 트위터 : 팔로워 30명 (30명 누군지도 모름, 애초에 안함)
3. 카카오 스토리 : 따로 언급 안 함.
4. 기타 웹사이트에 직접 공유 

제가 첫 번째로 택한 공유 채널은 Facebook이었습니다.


당연한 건데, 굳이 이유를 따지자면...

1. 페이스북에는 사람이 많다.

(2. 트위터에도 많지만, 내 Follower가 몇 명 되지도 않아서 별 의미가 없다.)

3. 페이스북의 경우, 내 개인계정에는 친구가 별로 없지만

    수 천, 수 만명의 사람이 모인 '그룹'들이 있다.

    그룹의 주제에 맞게 공유하면 그룹의 분위기도 해치지 않으면서(그룹에 기여하면서)

    내 글의 조회수를 높일 수 있다.


그래서 그렇게 했습니다.

1. 구글 크롬, 더 편하게 쓰세요.  발행 (2015.11.18. 오후 7시 30분 경)
2. 페이스북 개인 계정에 공유 (2015.11.18 오후 7시 53분)
3. 페이스북 비공개 그룹 '일못하는 유니온'에 공유 (2015.11.18 오후 8시 5분)
4. 페이스북 공개 그룹 '생활 코딩'에 공유 (2015.11.18 오후 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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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클리앙 '팁 & 강좌 게시판'에 공유 (2015.11.19 오후 12시 31분)
6. 뉴미디어 PPSS(ppss.kr)에 투고, 발행 (2015.11.23 오후 5시 30분)

페이스북 그룹 '일못하는 유니온'

멤버 : 6,439명

비공개 그룹, 그룹 외 멤버가 게시물 확인 불가능


페이스북 그룹 '생활 코딩'

멤버 : 48,716명

공개 그룹, 그룹 외 멤버가 게시물 확인 가능

'생활 코딩' 그룹이 멤버도 많고, 공개 그룹인 고로 파급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추정.

페이스북 이용이 더 활발한 9시에 맞춰 공유


클리앙 '팁 & 강좌 게시판'

하루 간 Facebook의 추이을 지켜본 뒤

IT매니아(?)들이 서식하는 커뮤니티라 Fit이 맞다고 생각해서 공유


느낀 점 : 그래 시바, 페북이 짱이야.


첫 실험은 나름 성공적이었습니다.


1. 브런치 소셜 핫이슈 1위(2015.11.22 기준)

2. 조회수 22,389 (일 최고 조회수 8,629)

3. 공유수 3,454

4. 브런치 구독자 150명 (페이스북 팔로워 및 친구신청 약 10건)


유입 경로
누적 공유수


느낀 점 1. 페북이 짱이다.

짱인줄은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짱이었습니다.

총 조회 수 22,389 중 절반 이상이 (11,736회)

전체 공유 3,454회 중 3,398회(98.3%) 가 페이스북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끊임없이 울리는 페이스북 알람을 보며,

페북의 '정보를 퍼뜨리는 능력'과

이를 통해 '우리를 가두는 능력'은 이미 우리 손을 벗어났구나.

페이스북의 진정한 목표는 '페이스북 = 인터넷' 이라는 데,

(관련 블로터 기사 : "짐이 곧 인터넷" ... 드러나는 페이스북의 야심)

그런 세상이 정말 곧 오겠구나. (어쩌면 벌써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사 中


페이스북이 유튜브와 경쟁하면서 내놓은 동영상 강화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페이스북은 유튜브 링크를 포스팅할 경우 뉴스피드 알고리즘에서 노출도를 떨어뜨리는 결정을 감행했다. 페이스북에 영상을 직접 업로드해야만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확산된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한 알고리즘 조정이었다. 그 결과 페이스북은 유튜브를 누르고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의 지위에 올라섰다.



사진 출처 : 쿼츠

<쿼츠>가 지오폴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거쳐 지난 2월15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페이스북이 곧 인터넷’이라고 생각하는 사용자 비중이 나이지리아에선 65%에 이르렀다. 인도네시아는 61%, 인도는 58%, 브라질은 55%로 나타났다.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페이스북과 인터넷을 혼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느낀 점 2. 검색은 쉽지 않다.

일단 유입 수가 적기도 하거니와(총 유입중 0.6%, 총 136건)

제가 컨트롤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브런치 기준) 유의미한 채널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느낀 점 3. 웹사이트 공유는 해서 손해볼 것 없다.

꽤 많은 인원이 클리앙을 통해 유입되었으며,

'여러분이 쓰는 크롬 확장프로그램은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도 좋은 댓글이 많이 달렸습니다.

보다 정확한 피드백을 얻기에 좋아보입니다.

* 클리앙 댓글을 바탕으로 '크롬 확장프로그램 추천 2' 작성할 계획입니다.


느낀 점 4. 사람들은 쉽게 지나친다.

듣보잡의 글이어서 그런가, 공유수나 조회수에 비해댓글이나 구독 수가 매우 적었습니다.

다만 이런 지표는 인지도가 조금 더 생기면 점차 나아질 것으로 판단 됩니다.

(구독자가 0에서 50이 되는 속도, 50에서 100이 되는 속도, 100에서 150이 되는 속도

를 비교해보면 후자로 갈수록 훨씬 빨라졌음.)


브런치에 관한 생각들


1. 이쁘다, 편하다.

- 한국어로 된 블로그플랫폼 중에선 최고로 이쁜 것 같습니다.

- gif 지원하는거 너무 고맙습니다.

- 글을 편집하는 방식이 나름 직관적이고, 조금만 만져도 레이아웃이 이쁘게 뽑힘. (네X버 블로그 뻐큐)


2. 불편하다.

- 중간에 글 날려먹어서 멘붕했습니다. 안정성이 아직 좀 약한듯.

- 불렛 포인트 만들어 주세요.

- 마크다운 지원해주세요.

- 통계 데이터 좀 더 자세히 보여주세요. 너무 빈약해요.

  (아니면 구글애널리틱스 달 수 있게 해주세요. 안들어줄 게 확실..)

- 첨부 그림에 테두리 선 그릴 수 있게 해주세요.

- 우클릭, 복사 막은 거 풀어주세요. 대체 왜 막아놓는거야.

- 예약 발행 기능 좀..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기 때문에 다 던져봅니다.


3. 진실을 요구합니다.

- 페이스북 브런치 페이지에 여기에 건의하면 되냐고 물어봤는데

  답장없음. 읽지도 않음. -> 마음 상했음.

  며칠 뒤에 답장왔음. 건의사항은 브런치 옐로아이디로 하면 된다고 합니다. 짱 귀찮.

- 작가 신청 5일 걸린다기에 긴장, 여태껏 쓴글 다 긁어서 작가 신청했더니

  20분만에 승인나서 허탈했던 경험. 우롱당한 기분.

  그럴거면 뭐 대단한 것 처럼 5일이나 걸린다고 하지 말던가.



3줄 요약

'개인 포스팅'이 바이럴타려면

1. 관련 페이스북  그룹에 공유, 포스팅하는게 짱이다. (+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

2.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간에 공유하면 더 좋다.(회사 점심시간, 일을 마친 저녁 9시 쯤)


페이스북 이전에는 개인포스팅이 이렇게 주목받으려면

들여야 하는 노력과 시간의 양이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을텐데

페이스북 덕분에 진짜 '꿀빨았습니다.'


고마워요 페이스북. (브런치도 고마워요.)


김칼도 드림.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kaldo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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