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닉스에 가입하니 뭐가 엄청 많았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이때만 해도 비트코인 캐시가 세상에 나오기 전) 이더리움 클래식은 뭐야. 할머니 원조집 같은 건가? 마진은 뭐야. 랜딩은 또 뭐야.
'우끼' 침팬지에 빙의해서 매수 버튼을 눌렀다. 아씨 그러고 그냥 가만히 있을 걸. 이때만 해도 주식 포함 생애 첫 트레이딩이어서 분할 매수 그런 것도 없이 그냥 풀 매수였는데 1%만 올라도 현금 기준 막 얼마씩 오르니 기분이 썩 좋았다. 매일 사고팔았다. 너무 쉬웠다.
사면 오르고 팔면 또 오르고 또 사도 또 오르고. 이때 거래 내역 보면 가관이다. 매도 버튼을 없앴어야 했는데... 이때 무슨 복리의 힘 이런 거에 꽂혀서 하루에 1%만 꺼억하자. 뭐 이런 마인드로 열심히 사고팔았다. 물론 정말 그렇게 됐다는 뜻은 아니다. 세상일이 그렇게 쉬울 리가..
그냥 이때는 마음이 따뜻했다. 매일 돈 복사 버그가 터지니까. 매수만 누르면 돈이 그냥 찍혀 나오니까. 아, 내가 짱이구나. 쉽다 쉬워. 트레이딩과 별개로 공부도 시작했다. Bitcoin: Peer to Peer electronic cash system. 흠.. 내가 아는 P2P는 다운로드할 때 쓰던 그거랑 대출밖에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