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여행 중 만난 양면성들에 관하여
2015년 세계여행을 하기로 처음 마음 먹었던 그때, 거대하고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히말라야'라는 단어에 대한 이유 모를 동경으로 첫 나라를 네팔로 택하고 비행기표를 예매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안타깝게도 얼마 후 동년 4월에 네팔에 9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유래 없는 대지진이 일어났고, 5월에 연달아 여진이 발생하면서 네팔로의 여행을 취소했습니다. 그로부터 4년 반이 더 지난 2019년 12월, 꿈에 그리던 네팔에서의 기록입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은 설산을 가까이에서 두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오롯한 기대감은 출발 전까지도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고, 실제로 며칠 간의 고된 산행 끝에서 마주한 마차푸차레의 꼭대기는 조금만 손을 뻗으면 닿을 만큼의 거리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야말로 대자연의 한가운데에 폭 안기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트레킹을 마치고 제가 애중하는 필름카메라와 함께 히말라야를 품은 도시 '포카라', 부처가 탄생한 불교 성지 '룸비니' 그리고 네팔의 수도 '카드만두'의 곳곳을 다녔습니다. 흙먼지 날리는 큰 도로부터, 인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안개 낀 시골의 논길까지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눈에 들어오는 양면적인 삶의 조각들을 필름에 주워 담았습니다.
* 텀블벅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입니다. 요즘 광고를 많이 하는 와디O와 비슷하나, 대부분의 창작물들은 텀블벅을 통해 펀딩을 받고 제품 제작을 합니다! 밀어주기(펀딩)이 마감되는 시점에 목표한 금액이 모여야만 결제가 시도되며, 금액이 모이지 못하는 경우엔 무산으로 종료되는 방식입니다.
제가 설정한 기간은 4/5(일)까지입니다.
▼ 텀블벅 링크는 아래에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해당 링크를 타고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tumblbug.com/nepal_t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