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더라.
노태우 정권의 <범죄와의 전쟁> 그리고 김영삼 정권의 <김영삼의 180일>로 이어지는 범죄 소탕작전. 우리나라는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해 깡패와 범죄자들을 잡아 가두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가 되면 경찰들도 실적 때문에 혈안이 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그 실적 때문에 희생당하는 이들도 많았다. 순간의 실수로 경찰서에 잡혀 들어가서는 훈방 처리될 것도 죄를 가중시켜서 경찰들의 실적을 채워주며 아주 몇 개월씩 옥살이를 했던 경우도 비일 비재했고 단순 절도범이 특수 절도범으로 둔갑했다.
<크게 될 놈>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눈물이 났다. 왜 냐고? 사실 내 이야기 같아서 울었다. 그리고 너무 가슴이 먹먹해져서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보니.
이 영화 말이지… 알고 보니 기독교에서 말하는 이단 종파 목사님의 자전적인 영화란다. 기분이 퐉 상할 줄 알았는데… 글쎄 지금 기억에 남는 건 손호준의 엄청난 연기력과 너무도 디테일한 감옥의 묘사들 그리고 그가 이단이든 삼단이든 감옥에서 죽음을 이겨내고 사회로 복귀해 자전적인 영화까지 만들었다는 점이다.
자. 자. 이건 인간으로서의 감정이지 종교적인 관점은 아니다. 오해 말기를… 난 장로회 신자다.
좌우간 요즘에 나는 너무 열심히 달려왔는지 <번 아웃>에 빠진 듯하다. 우선 목표한 봐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이 수두룩해졌고 그러다 보니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내가 과연 무엇을 할 수나 있을까?라는 생각에 허우적거리고 있다.
하지만 오늘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이 난 것은 감옥 안에서 집행유예 1000년 받더라도 사회에 나가고 싶고 또 그 자유가 주어지면 무슨 일이든 감사하며 열심히 하겠다던 한 사형수의 말이 생각났다.
그리고 나는 그간 자유에 대한 배부름에 우울하고 나태한 상태로 내 최고의 날들을 아주 엉망으로 만들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왜? 이렇게 된 걸 건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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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간절함을 잃어버렸다. 그 간절함…
영화 <크게 될 놈> 자랑은 아니지만 내가 저질렀던 과거의 실수를 기억하고 또 자유를 박탈당했던 그때를 상기시켜준 영화였다. 그리고 좋은 영화 한 편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해 준… 내 인생 터닝포인트가 되어 줄… 영화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