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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호림 Nov 19. 2021

산울림을 알기는 하니?

15세 소년

물욕이 하나 있는데 바로 안경 욕심. 그리고 모으는 재미. 이 사진 이외에도 안경이 한 10개 정도는 더 있을 듯.한데, 문제는 지금 노안이 와서 돋보기랑 일반 안경을 함께 가지고 다닌다는 점. 그게 너무 불편함. 사람들은 다초점 렌즈를 왜 안 하냐고 하는데. 예전에 다초점렌즈를 착용해보니 너무 어지러워서 이건 도저히 인간이 착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뇌리에 박여있었다.


근데 얼마전 취재를 위해 만난 SK 이동훈 부사장을 최근에 다시 만났는데 이분도 다초점을 쓰고 계시더라고. 그래서 여쭈어 봤지. 안 어지러우시냐? 그러자 어지럽지만 쓰다 보면 적응된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나도 오늘 다초점렌즈 안경을 했다. 기존 안경테에다 알만 하려다가 안경점에서 권하는 걸로 안경을 하는 바람에 기존 안경들은 이제 무용지물이 되었다.


참…


아래에 첨부한 산울림 lp컬렉션 사진은 내 사진이 아니라 내가 운영하는 쾌변독설(신해철) 이라는 카카오톡 단톡방에 있는 15세 소년이 산울림 전집을 모은거라고 하면서 올린 사진이다. 예전에 sbs 방송국에서 라디오 방송 전 술 냄새 풀풀 풍기시는 김창완 씨를 라디오 부스에서 만나 이야기를 잠시 나눴는데 먼저 자신을 알아봐주고 인시해줘서 고맙다며 악수를 해주셔서 참~ 찐한 감동을 했었던 적이있었다.


김창완이나 산울림과는 일면식도 없을 15세 소년이 그의 바이닐을 모두 수집했다니 정말 안경이나 모으고 있는 나는 몬가? ㅎ 거기다가 이젠 노안이 와서 쓰지도 못하는 쓰레기 명품들을 보면서 쪽팔리더라고. 이상하게 유독 신해철 관련 단톡방에는 15세,18세, 19세 이 나이대 친구들의 팬심에 놀라게 되는데. 과연 이 아이들의 부모님은 어떤 사람들일까? 정말 존경심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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