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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를 들으면…

담배 생각이 난다

by 최호림

술 한잔 걸치고 이 노래들을 반복으로 들으면서 길을 걸으면 정말… 10년 전 끊은 담배가 너무 생각이 난다. 당시 하루 2갑씩 태웠던 담배. 아이들이 커가면서 교회 집사인 내가 담배를 안 피운다는 거짓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자 그 순간 바로 끊어버렸다(독한 놈).


내가 담배를 배운 건 이 앨범들의 이 곡들 때문에 태우기 시작했다고 과언이 아니다. 그때도 유독 외로움을 잘 타던 아이였기 때문에 담배와 함께 했던 이 곡들은 내 뼛속까지 사무쳐있는 듯하다. 곡 소개를 좀 하자면. 넥스트의 <외로움의 거리>그리고 <증조할머니의 무덤가에서> 마지막으로 핑크 플로이드의 <Shine on You crazy Diamond>


<외로움의 거리>를 뺀 두곡을 비교하자면 신해철은 증조할머니를 그리워했고 핑크 플로이드는 제목이 암시하듯 전 리더 시드 배릿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연주곡 인듯한데. 신해철이 꼭 S.Y.D의 액기스만 쪽 빼서 곡을 썼다는 기분이 들기에 필히 핑크 플로이드의 곡까지는 들어줘야 마음의 구멍이 채워지는 그런 두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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