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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호림 Oct 02. 2024

<리뷰> 조커2, 그는 메시아인가? 사랑꾼인가?

<조아킨 피닉스>와 <레이디 가가>의 미친 러브 스토리

영화 조커 2는 개인적으로 누구의 관점에서 영화를 보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 듯하다.


만일 전작에 비춰 혁명적인 메시아로서의 조커를 기대했다면 관객 입장에서 대실망할 수도 있겠고, 조커로 변모하기 전인 사회적 약자인 아서 플렉의 관점에서 영화를 본다면 토드 필립스 감독의 연출 의도를 공감하며 나름 재밌게 볼 수 있을 듯하다.


개봉 전 조커 2의 장르가 라라랜드와 같은 뮤지컬 영화라 우려가 된다는 분들도 계셔서 나 또한 걱정을 좀 했지만, 이 영화는 노래라는 수단으로 두 사이코패스의 감정과 상상을 표현하려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표현 방식은 영화를 보는 내내 이 둘의 정신세계와 그 미친 사랑을 표현하려면 노래만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런 이유로 조커 2는 굳이 따지자면 뮤지컬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레이디 가가의 노래 솜씨야 두말하면 잔소리고, 거기다 명배우 조아킨 피닉스의 노래 실력에 감탄할 수 있어 그의 오랜 팬들에겐 이 또한 보너스가 아닐까 싶다.


단, 아쉬운 점은 5년 만에 개봉하는 속편이다 보니 팬의 입장에서 너무 기대를 하고 영화를 봐서 그들의 대화 속 말 한마디, 한마디 그리고 노래 한 소절, 한 소절에 신경을 쓰며 영화를 보다 보니 두통이 좀 일더라.


거기다 이 두 사이코패스에 의해 시종일관 불리는 노래와 대화들로 인해 너무 적나라하게 두 사람의 감정이 영상에 표현되다 보니 오히려 관객이 상상하고 판단해야 할 영화의 상황들도 두 주인공이 답을 다 알려주더라.(전작에 비해 너무 친절했음.)


그래서인지 어제 영화를 본 후 지금까지 영화의 하나하나에 대해서 할 말은 많지만, 각설하고 조커 2에 대한 내 결론은 아서 플렉이 조커로 변신하는 과정, 그 서사와 <조커+아서 플렉>의 아이덴티티를 잘 설명한 영화이자 조커 1탄의 속편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며 조커 시리즈의 번외 편인 듯한 영화로 개봉했으면 좋았겠단 생각을 해본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가 될 요소가 많기에 관람 소감을 여기서 마무리한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보실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한마디만 하자면  부디, 조커 2를 할리퀸(레이디 가가)의 시선과 관점으로는 절대 보지 마시기를 당부드리는데(이는 지극히 내 개인적인 소견이다.)


그 이유는 바로 할리퀸(레이디가가)처럼 아서 플렉을 조커라는 환상에 가두고 그를 재단하며 영화를 보시지 않을까?라는 우려감이 들어서다.


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067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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