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 대한 나름의 가치관을 가지기 위해서 이것저것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작가님 책까지 접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로써 어떤 정신을 가져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은 디자인의 제대로 된 개념을 알고 싶어했던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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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독자분이 <런던에서 온 윌리엄 모리스>를 읽고 감상평을 보내 주셨다. 위 인용은 다소 긴 글의 일부 발췌다. 자본주의와 디자인의 관계에 불만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다소 해소되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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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는 복잡하게 엉킨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쓴 책이고, <역사는 디자인된다>는 나의 한계에 대한 도전이었다. 반면 <런던에서 온 윌리엄 모리스>는 디자이너 독자들에게 모리스의 제대로된 면모을 알리고, 그 외의 독자들에겐 모리스가 디자인이 원조라고 인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썼다. 어쩌면 이 책이야말로 누군가가 읽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절실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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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차례 이 책에 대해 긍정적 피드백을 받았다. 심지어 낯뜨거워 서로의 칭찬을 삼가하는 가까운 지인에게조차. 게다가 존경하는 평론가 선생님은 이 책을 한국디자인 주요서적 10권 중 한권으로 꼽아주셨다. 그럼에도 내 책중 가장 안팔린 책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를 믿고 출판을 감행한 출판사에 늘 죄송한 마음이다. 지금도 그 부채감에 끄적이는 홍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