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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Dec 18. 2017

윌리엄 모리스, 독자편지

"디자인에 대한 나름의 가치관을 가지기 위해서 이것저것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작가님 책까지 접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로써 어떤 정신을 가져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은 디자인의 제대로 된 개념을 알고 싶어했던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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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독자분이 <런던에서 온 윌리엄 모리스>를 읽고 감상평을 보내 주셨다. 위 인용은 다소 긴 글의 일부 발췌다. 자본주의와 디자인의 관계에 불만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다소 해소되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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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는 복잡하게 엉킨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쓴 책이고, <역사는 디자인된다>는 나의 한계에 대한 도전이었다. 반면 <런던에서 온 윌리엄 모리스>는 디자이너 독자들에게 모리스의 제대로된 면모을 알리고, 그 외의 독자들에겐 모리스가 디자인이 원조라고 인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썼다. 어쩌면 이 책이야말로 누군가가 읽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절실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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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차례 이 책에 대해 긍정적 피드백을 받았다. 심지어 낯뜨거워 서로의 칭찬을 삼가하는 가까운 지인에게조차. 게다가 존경하는 평론가 선생님은 이 책을 한국디자인 주요서적 10권 중 한권으로 꼽아주셨다. 그럼에도 내 책중 가장 안팔린 책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를 믿고 출판을 감행한 출판사에 늘 죄송한 마음이다. 지금도 그 부채감에 끄적이는 홍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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