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여러 생각

이재명과 김부선

by 윤여경

이재명-김부선-주진우-공지영-김어준, 화려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사건이라 몇시간 동안 관련내용을 찾고 듣고 살펴보았다. 되도록 김부선-공지영 입장에서 사태를 보려고 노력했다. 왜냐면 이들이 피해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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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도 보고, 이것저것 녹취도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재명-김부선 관계를 증명하는 증거가 하나도 없다. 정황이나 논리에선 이재명 측이 월등히 앞선다. 주진우와 김부선이 통화한 내용은 사건을 무마시킨다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곤경에 처한 김부선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처럼 들렸고, 공지영의 증언은 사실 좀 쌩뚱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어준과 관련된 내용은 그냥 "김어준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을거야" 정도로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이다. 그는 과연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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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모르겠다. 보면 볼수록 김부선과 공지영을 원망하게 된다. 바로 이 점이 걱정되는 부분이다. 나조차 이럴진데, 다른 이들은 오죽할까. 어쨌든 김부선과 공지영이 너무나 많은 2차 피해를 받고 있다. 주진우까지. 이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어렵게 말을 꺼냈을 터인데... ㅠ 아니면 억울한 이재명이 피해를 받는 걸까? 이재명이 거짓말이면 그의 정치인생은 여기까지다. 반대로 김부선이 거짓말이면 범죄가 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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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점은 내 타임라인과 달리 다른 sns와 유튜브에선 이재명 옹호자가 월등히 많았다. 나는 사실 이재명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나보다.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은 이 의혹제기자들이 모두 적폐들이다. 그들의 말을 신뢰하지 않겠다고 그토록 다짐했는데... 다시 신뢰해 보려고 노력하는 내 자신을 수용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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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점은 사람들은 검증되지 않은 이 이야기를 통해 서로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고 있고 언론은 이를 부추긴다. 서로간에, 내 자신에게, 나아가 우리 자신에게 이렇게 상처를 주고받는 상황은 여러모로 불편하다. 누가 이기고지냐의 문제는 아니다. 혹 불거진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재명은 경기지사가 과분하고, 혹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우리 사회는 아직 이재명을 품기 어려운듯 싶다. 결국 피해자는 우리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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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선 주자를 하나둘씩 잃어간다. 물론 검증은 마땅히 해야 한다. 또 이명박근혜 같은 사람을 만나면 안되기 때문이다. 분명한 점이 있다면 문재인은 하나고 그의 임기는 3년반 남았다. 우리는 또 문재인 같은 사람을 찾고 선택할 수 있을까? 분명 어딘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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