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여러 생각

이재명과 언론

by 윤여경

선거가 끝나고 자꾸 드는 생각이... 1차 적폐청산을 문재인 대통령이 잘 해줄 것이고, 2차 적폐청산은 왠지 이재명이 해줄 수 있을... 아니 어쩌면 이재명 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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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사실 현재 한국의 기득권은 대부분 적폐라고봐도 과언이 아닌데, "과연 자기 스스로를 적폐라고 생각하는 기득권이 있을까?"라고 질문했을때 "그렇다"라고 대답할 기득권은 거의 없을듯 싶기 때문이다. 나는 기득권을 경험한 몇몇 분들을 아는데, 이 대답을 유일하게 한명에게 들었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그분을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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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켜보면 이번 선거에서 모든 기득권은 이재명을 흔들었다. 심지어 기득권이 아닌 나까지도. 의혹을 잔뜩 제기하고 나서 이것저것 찾다가 점점 이 의혹은 단지 의혹이란 생각이 들면서 다소 미안해졌다. 나 또한 과거 억울한 기억이 있기에, 어쩌면 그도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그것에 대한 후회를 말하기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래서 다시 의혹을 믿게 되었고 이재명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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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나의 의심은 스스로 갖는 의심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각인된 혹은 강요된 의심이다. 그래서 오늘 또 사건들을 뒤적였다. 의심의 꼬투리를 하나라도 잡기위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선거가 끝났으니 이제 객관적 증거가 나올까 싶어서... 그런데 왠걸... 모든 의혹이 사라졌고, 온통 이재명 인터뷰 논란 혹은 이에 대한 반박 동영상만 올라와있다. 도데체 뭐지 이 사회의 언론이란...김부선은? 혜경궁김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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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이재명이 아닌 언론을 의심하고 있다. 특히 글이 아닌 말과 영상으로 만들어진 언론을... 도무지 믿을수 없는 그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과연 이게 언론인지 뉴스쇼인지 모를 그들의 행태를... 점차 이런 언론에 감히 도전장을 내민 이재명이 도리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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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노할줄 아는 정치인을 한명 알고 있다. 바로 노무현이다. 그분의 죽음은 비극이다. 왜냐면 그분을 죽인 자들은 그분의 지지자들이었기 때문이다. 잘못은 지적하지 않고 딸랑이면서 단물만 빨고 내쳐버렸던 그들. 그렇게 스스로 적폐가 된 그들말이다. 나는 두번째 분노할줄 아는 정치인을 만난듯 싶다. 어쩌면 이 사람이 감춰진 적폐를, 또 스스로가 적폐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현재의 기득권을 청산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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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는 마시라. 지금 난 이재명을 옹호하지만 사실 나는 무당파다. 굳이 따지자면 이재명이 아닌 녹색당 지지자다. 정치인 개인이 아닌 가치에 지지한다. 내가 오랫동안 고민한 가치를 실현하는 당과 정치인을 지지할뿐 특정 정치인에 대한 호불호는 별로 없다. 그렇기에 이런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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