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드라마를 막장이라 하는데, 그리스 비극은 정말 막장을 초월한다. 일단 내용이 상상초월이다.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신화는 부지기수요, 아버지가 딸을 제물로 바치고, 아내가 남편을 죽이고, 아들은 엄마를 죽인다. 또 아버지를 죽인 아들이 엄마랑 결혼해 자녀를 낳고... 그러면 아버지는 오빠이기도 한... 완전 개막장 족보... 복수 복수 또 복수... 가족들이 온통 복수로 얼룩진다. 그들은 도데체 어떤 사회를 살았길래 이런 이야기를 만들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한국 드라마들을 보면 참으로 점잖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