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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Oct 03. 2018

<헬렌켈러는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 앤 설리번의 기록

난 요즘 자기전에 틈틈이 <헬렌켈러는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를 읽고 있다. 이 책은 헬렌의 언어교사였던 앤 설리번의 편지이다. 시각과 청각을 상실한 7살의 헬렌을 맡았던 그녀의 당시 나이는 21살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그녀는 나이에 비해 꽤나 성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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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련의 언어학자이자 발달심리학자인 레프 비고츠키가 강력히 추천해 읽기 시작했다. 즉 이 책은 편지로 쓰여진 언어학 논문이란 생각이다. 그래서 쉬운 글임에도 쉽게 넘기지 못한다. 책을 읽는내내 인간의 언어와 학습, 생각과 말과 문자 등을 염두하며 읽게된다. 아직 반밖에 못 읽었는데 아침에 문득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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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헬렌을 접한 그녀는 복종을 강조하는데 나는 이 대목이 아주 흥미로웠다. 그녀는 동시에 사랑도 강조한다. 복종과 사랑이 균형을 잡을때 비로소 언어 교육이 시작된다. 나는 그녀의 기록을 읽는내내 문자에 의해 감성과 이성이 구분됨을 의식하게 되는데, 이는 월터 옹의 <구술문화와 문자문화>를 연상시킨다. 또한 뇌과학자 에릭 켄델의 <기억을 찾아서>의 기억 문제도. 그 구분을 도식으로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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