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켈러는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에 나오는 주옥같은 구절들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언어가 선물한 생각의 신비함에 계속 놀란다. 언어가 없었다면 과연 우리는 생각할 수 있었을까? 언어없이 생각하려 노력했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
두번째는 시청각 장애인에 대한 교육을 접하면서 청각이 주는 기쁨과 시각이 주는 새로움을 자각하게 된다. 그것은 언어에 덤으로 주어진 선물이다. 시청각과 언어는 잘대적 관계가 아니다. 시청각이 있기에 언어가 다소 수월해질 뿐, 시청각이 없이도 언어는 충분히 배우고 익힐수 있다.
-
시청각이 없으면 도리어 언어는 풍부해진다. 언어가 시청각을 보완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시청각 장애인은 언어의 마술사, 즉 예술가로서의 자질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대의 음유시인들이 그랬고, 이슬람 세밀화가들이 눈이 머는 것을 꿈꾸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