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 텀블벅이 디지털화된 전통적 구독 경제였구나... 그러나 이들 플랫폼이 성공한 것은 디지털 구독이 아니라 아날로그 구독이다. 즉 디지털은 구독 플랫폼일뿐 소비자는 아날로그로 된 무언가을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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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구독 경제의 좋은 롤모델은 음원과 영화, 드라마다. 최근에 전자책이 활성화 되면서 전자출판도 구독으로 가는 추세다. 그러면 과연 언론도 그게 가능할까? 디지털 구독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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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렵더라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지만 난 부정적이다. 자율주행차가 가능하려면 모든 차가 자율주행이 되어야 사고율이 ‘0’에 가까워지듯, 언론의 디지털 구독이 성공하려면 모든 언론이 구독 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하지만 포털과 유튜브 등의 공룡매체, 통신사들이 가만 있을까? 그들이 합작하면 언론사의 디지털 구독은 불가능해진다. 속도와 가격, 물량에서 이길수 없기 때문이다. 특화된 서비스로 얼마간은 가능하겠지만 얼마나 갈까? 50년이상의 장기적 생존은 어렵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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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구독의 길을 버려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좋은 언론은 좋은 콘텐츠를 갖고 있고 또 좋은 콘텐츠를 생산할 능력이 있다. 다만 지금 이들은 새로운 미디어에 의해 생존의 기로에 서 있을 뿐이다. 그런데 현재 이들을 먹여 살리는 것은 디지털이 아니라 독자다. 즉 신문을 배달로 받아보는 독자다. 그들의 존재가 광고을 지탱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은 그 존재를 망각한다. 진짜 독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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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언론 특히 신문이 바뀌어야 할 점은 디자인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내용부터 형식까지 통째로 바뀌어야 한다. 이제 독자들도 참을 만큼 참았다. 신문은 여전히 신문을 구독하는 독자들을 위해 디지털 언론과 완전 차별화된 신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유일한 살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