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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May 23. 2019

디자인학교 단상들

1. 글쓰기

열정 뿜뿜한 디자인학교 학생들이 디자인보다 글을 많이 쓴다. 왼손으로 디자인하고, 오른손으로 글을 쓰는 느낌이랄까. 동아리도 대부분 글쓰기 동아리다. 어떨땐 글쓰기 학굔가 싶다. 디자인교육을 제대로 받으면 이렇게 되는구나... 신기방기, 신통방통


2. 과정중심

디자인학교 수업에는 결과물이 없다. 선생님이 결과물에 관심이 없으니 학생들도 결과물에 개의치 않는다. 수업 막바지에 과제를 완성하기 위해 밤새고 폭주하는 장면은 상상도 안된다. 학생들은 그냥 수업 과정에 집중할 뿐이다. 그래서 과제전이나 전시는 꿈도 꾸지 않는다. 첨엔 어색했는데... 거듭 생각해보니 수업에서 굳이 왜 결과물을 내야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나오면 나오고 안나오면 안나오는거지.


3. 귀한 콘텐츠

가끔 유튜브나 페북, 블로그의 글을 보고 그 사람의 콘텐츠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착각이다. 디자인학교 선생님들은 수업내용을 함부로 공유하지 않는다. 나 또한 그렇다. 수업은 당연하고, 매체에 기고하는 글도 왠만하면 온라인에 노출하지 않는다. 방송은 가볍게 말하고 수업은 진지하게 임한다. 단상은 생각나는대로 쓰고 기고는 정색하고 쓴다. 이것이 콘텐츠를 갖고 있는 사람이 학교(학생)나 매체(독자)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니까.


4. 효율성

디자인학교의 가장 큰 단점은 대학처럼 다양한 수업들이 없다. 그래서 학생들은 듣고 싶은 과목을 고를 수 없다. 그저 주어진 과목만을 들을 수 있을 뿐이다. 디자인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디자인 공부에 있어 꼭 필요한 수업들만 있다는 점이다. 디자인학교 교수진은 이 과목을 고르고 배치하는데 15년이 걸렸다. 그래서 학생들은 과목을 고를 필요없이 수업에만 충실하면 된다. 약 1년동안. 그래서 4년짜리 대학보다 시간이 절약되고 등록금이 저렴한 반면 수업 밀도는 상당히 높다.


(계속...)


입학설명회 신청서: http://bit.ly/2LWDHMV


디자인학교 웹사이트: www.designerscho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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