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5일 뉴스윤
디자인이 유난히 강조되는 요즘입니다. 누구나 ‘디자인’을 말하지만 정작 ‘디자인’ 자체에 대한 논의는 몹시 빈곤합니다. 서점에는 디자인 관련 실용서나 참고서나 역사서가 즐비한데 디자인 개념을 쉽게 풀어주는 책은 찾아보기 어렵죠. 이런 문제의식에서 이 책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빠, 디자인이 뭐예요>라는 제목에서 짐작되듯이 이 책은 마치 아빠나 엄마가 아이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듯 디자인을 설명합니다.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변해왔는지’ ‘디자인이 우리 삶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등 지난 150여 년간 다양한 사회적 맥락에 따라 디자인의 의미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봅니다.
이 책은 복잡한 디자인 개념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상징, 소통, 기능, 경영, 성찰, 환경, 사회, 디자인. 모두 8개의 키워드를 통해 디자인 개념을 명료하게 정리합니다. 글과 만화가 함께 어우러져 내용을 선명하게 전달합니다. 무엇보다 아주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디자인 전문가도 한번 살펴봐야 할 만큼 내용에 깊이가 있습니다.
저자들은 대중성과 전문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노력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와 만화 구성 작가는 모두 디자이너입니다. 저자는 디자인 교육자, 이론가, 그래픽 디자이너이고, 만화 작가는 제품 디자이너입니다. 두 저자 모두 오랜 시간 교육현장과 실무현장에서 디자인 개념을 오래 고민했기에 대중과 전문가들이 함께 볼 수 있을 만큼 흥미로운 작업을 성공적으로 해냈습니다.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가 대하는 모든 것이 디자인입니다. 집과 거리, 전자기기와 사무용품, 옷과 신발뿐 아니라 제도와 방식까지 모든 것이 디자인되어 있고, 디자인 대상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우리 삶을 지배하는 이 디자인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십니까? 디자인에 관심 있거나, 디자인 분야에 직간접으로 종사하시는 분,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놓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