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인문학과 인류세

by 윤여경


월요일에는 화요일자 연재 물질인문학 그래픽을 전담하고 있다. 원고를 받고 제목을 보니 '환경인문학과 인류세'이다. '환경' '인문' '인류'라는 단어 3개를 보자마자 지난 나의 세월이 떠올랐다.


윤호섭 선생님을 만나 디자인을 공부하고, 선생님을 따라 그린디자인을 공부했다. 즉 나의 첫 사회생활은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시 나는 환경섹션을 만들고, 환경캠페인을 벌여야 한다고 보고서를 만들어 편집국장에게 직접 제출했는데, 그 태도를 좋게 본 편집국장은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내다가 문득 인간이 눈에 들어왔다. 왠지 저만, 저들끼리 환경문제에 몰두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인간과 과학, 인문학을 닥치는대로 공부했다. 그러다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교육에 관심을 갖다보니 여러 선생님을 알게 되었다. 철학자 이성민 샘과 역사학자 이병한 샘은 동지가 되었다. 이성민 샘은 깊고깊은 인간의 사유와 대화, 공동체를 강조하고, <유라시아 견문>으로 유명한 이병한 샘은 학당을 만들고 생태운동을 하며 '인류세'를 강조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래 링크에 이병한 샘의 글이 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_list_writer.html?name=%EC%9D%B4%EB%B3%91%ED%95%9C+%EC%97%AD%EC%82%AC%ED%95%99%EC%9E%90


최근 알게 된 최봉영 샘은 한자어 '인간'이 아니라 한국말 '사람'을 강조한다. 그래야 사람 맛이 나고 사람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며. 선생님의 도덕성 발달이론은 4단계다. 저만, 저들끼리, 남들까지, 것들까지. '것'은 한국말로 순수한 존재를 의미한다. 그래서 것들까지는 생태계와 우주를 통칭한다. 반갑게도 최봉영 선생님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70년대 로마클럽보고서를 읽고 이미 환경실천을 해오셨다고 말한다. 달력뒤에 빼곡히 정리된 도식을 보고 그 마음을 느꼈다. 인류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윤호섭 선생님의 대표 작품이 달력이다. 구글에 '윤호섭 달력'을 검색하면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나는 그 달력을 보면서 환경+인문+인류가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곤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주 물질인문학 원고를 읽는 내내 선생님의 '동물얼굴'이 생각났다. 검색해 보니 신버젼이 있었다. 선생님께 작품사용을 부탁드리니 신버젼을 추천하셨다. 고맙습니다!


아래 링크는 꼭 클릭해서 읽어보길 바란다. 간염병이 유행이지만 사람과 동물, 식물의 공존공생은 피할 길이 없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200309203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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