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매주 일요일 저녁 '한국말 강학회'가 열립니다.
최근 한국이 여러분야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내면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국말에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TV에 나오는 외국인들은 과거와 달리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합니다. 대학교 교실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있지만, 영어보다는 한국말로 듣고 대화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조금씩 한국말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그럼 우리는 한국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우리'는 무슨 뜻이죠? '나라'는 무슨 뜻이죠? ''사람' '바람'의 바탕뜻은 무엇이며, 한국사람에게 '아름다움'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만약 외국사람이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한국말을 모국어로 쓰는 한국사람이 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면 과연 누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우리는 나 너머에 있는 '너'를 알면, '너'에 빗대어 '나'를 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중국, 인도, 유럽, 미국 등 다양한 '너들'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요? '너들'에 빗대어 '나'를 알게 되었나요? 오히려 '너들'에 기대어 다른 '나들'을 무시하고 억압하지 않았나요? 과거 인도에 기댄 고려시대가 그랬고, 중국에 기댄 조선시대가 그랬고, 일본에 기댄 일제시대가 그랬고, 미국에 기댄 군부시대가 그렇지 않았나요? 언제까지 그래야 할까요?
500년전 세종은 한글을 만들었습니다. 남의 것을 열심히 공부한 세종이 한국말 소리를 묻고 따지고 풀어 낸 성과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 값진 성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렇듯 남의 것을 아는 것과 더불어 자신에 대해 알려는 노력은 그 시대는 물론이고, 후대로 갈수록 빛이 더해집니다. 우리는 500년전 세종과 같은 노력을 해야할 때입니다. 유불도, 서양 근현대 사상 등 지난 1500년 동안 남의 것을 열심히 공부해 온 우리도 역시 세종처럼 한국말을 묻고 따지고 풀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린 세종의 어깨위에 있습니다. 세종보다 멀리 볼 수 있는 여건입니다. 아직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또렷하진 않지만 일단 의지와 시작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뜻을 갖고 있는 분들이 모이면 뭔가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를 위해 오랜 시간 한국말과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져오셨던 최봉영 선생님과 '묻따풀 학당'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아가보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주제: 묻따풀학당 한국말 강학회 1
시간: 2020년 12월 20일 08:00 오후 서울
Zoom 회의 참가
https://kookmin.zoom.us/j/88342443480
회의 ID: 883 4244 3480
참가는 무료입니다. 위 링크에 들어시거나, 줌(us02web.zoom.us/)에 접속하셔서 회의 참여를 클릭하시고, 회의ID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저녁 7시50분에 강의실을 개설해 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