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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브랜딩의 개념적 전환

by 윤여경

도시 브랜딩을 하다보니 '도시 정체성(아이덴티티)'라는 말에 묘한 반감이 생긴다. 이 말이 과연 현대 도시 브랜딩 개념에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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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한 국가에서 특정 지역의 역할이 있어 그 지역만의 본질적 정체성이 드러나고 유지되었다면, 이제는 한 지역내에 다양한 역할이 공존한다는 인식이 높아졌기에 특정 가치를 지역의 정체성으로 내세우기 어렵다. 특히 큰 도시의 경우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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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이런 인식이 높아지는 요즘, 지역내 여러 사람들 중 과연 누가 누구보다 중요하다 말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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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시 브랜딩은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할듯 싶다. 수동적인 '지역의 정체성' 아니라 능동적인 '지역의 주체성'을 강조해야 할듯 싶다. 문제는 주체성을 담는 그릇이다. 과연 어떻게 디자인해야 도시의 주체성을 담을 수 있을까? 혹은 도시의 주체성을 담을 수 있는 이미지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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