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범함이 고민이에요

특별한 나를 찾는 이유

by 티키타카존

언제부터인가 사람들과 이야기하다가 문득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전 평범함이 고민이에요"

특별한 재주도 없고, 덕후 기질이 있어서 무언가를 심하게 좋아하는 게 있는 것도 아니다.

평범하게 초중고를 보내고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하여 20년을 꾸준하게 근무했다. 결혼해서 이쁜 두 딸과 주말을 보내는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다.


‘가만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에 섣불리 나서서 일을 그르치지 말라는 말이다. 그리고 '중간'도 어느 정도의 위치로 인정해 준다는 이야기이다.


본인의 재산이 얼마인지 생각해 볼 때 상당수의 사람들은 본인이 부유층은 아니더라도 중산층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중산층 정도면 어느 정도 살만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때 중산층 정도라고 하면 그리 잘나 보이지도 못나 보이지도 않는 느낌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간 정도의 평범함을 좋아하는 가 보다.


평범함을 고민하는 나를 돌아보면 어쩌면 그냥 중간 정도에서 의사결정을 해 버리는 안정 지상주의적인 생각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극단으로 달려가 최고를 선택해야 하는 의사결정을 하기보다는 항상 중간을 선택하는 모습이랄까. 사법고시, 변리사, 기술고시 등 잘되면 좋지만 안되면 힘들어지는 걸 선택하기보다는 그냥 졸업해서 회사에 취직하는 무난한 길을 선택했던 나의 모습도 이런 모습이 반영된 게 아닐까? 배수진을 치고 뛰어드는 행동보단 대안을 마련해 놓고 걸어가는 모습이랄까. 정말 중간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나아가진 못하는 모습인 것 같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도 평범하지 않은 경험을 하거나 그렇게 살아온 시간들이 있었다. 사실, 지금도 삶의 한 단면에선 이미 그렇게 지내는 것도 있다. 그리고, 나도 어느 면에선 특별하거나 특이한 구석이 있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평범하지 않는 나, 특별하거나 특이한 나 찾기'로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이런 모습을 찾는 게 나에겐 어떤 의미일까? 평범함이 고민이지만 사실 그 평범함도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낸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내면에선 ‘사실 알고 보면 넌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을 수도 또 살고 있을 수도 있어. 너의 그 특별함 특이함으로 평범함이 주는 안도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해봐’라고 내게 말하는 듯하다.


돌아보면 평범하게 사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 평범함을 유지하기 위하여 오늘도 우리는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야 한다. 다만, 내가 이 특이한 경험, 특별한 나를 찾으려고 하는 건 어쩌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일지도 모른다. 평범함이 주는 안도감을 벗어나 변화를 시도해보려는 노력이다. 또 평범하지 않은 삶의 공유를 통해 지금의 난관을 헤쳐 나가려는 시도이다. 어쩌면 내가 고민하는 그 평범함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발버둥인 건지도 모르겠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