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인터렉션 스티커는 어떻게 탄생될까?
Jiha님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감각적인 틱톡 스티커의 기획을 맡고 있습니다. 유저들의 공감을 부르는 콘텐츠를 제작할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콘텐츠 운영팀에서 스티커의 탄생부터 관리까지 담당하고 있는 틱톡 스티커의 어머니, Jiha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틱톡에서 빅재미를 담당하는 스티커의 기획, 제작,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누구나 손쉽게 크리에이티브한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스티커 콘텐츠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제안하는 업무입니다. 제 업무는 한국에서 어떤 스티커가 유행하는지 파악하고, 국내 유저들이 선호하는 스티커를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도출해 내는 것이며, 얼굴인식, 사물인식, 필터, AR/VR 등 다양한 기능을 적용해 트렌드를 이끄는 스티커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보통 하루 일과는 출시된 스티커에 대한 데이터 분석, 인기 트렌드에 맞춰 스티커 아이콘의 UX 조정, 경쟁사 분석 등이 있습니다. 새해, 설날, 벚꽃 시즌, 어버이날, 여름, 가을, 할로윈, 크리스마스 등 축제나 캘린더에 따른 시즌별 스티커를 구성하거나 테마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합니다. 개발자, 디자이너 등 많은 동료들과의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스티커가 탄생되기 때문에 보통 두 달 전부터 준비를 시작하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내부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합니다.
사실 특정한 것에서 인사이트를 얻으려고 한다기 보다는 제가 마주하는 모든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 편입니다. 최신 유행 분석은 업무 시간에도 많이 하는데, 소셜미디어의 인기 글에서도, 핫한 감성 카페를 보고도,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드라마나 예능, 영화까지. 스티커 아이디어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든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분야에 노출되고자 합니다. 심지어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들이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기도 한답니다. 일종의 저의 뮤즈라고 해야겠죠? (하하)
틱톡에서 스티커 기획자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간결하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스티커를 만드는 동료들은 전 세계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요. 개발자나 디자이너들이 미국, 브라질 등 여러 나라에 있어 한국에 대한 배경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최대한 정확한 레퍼런스 자료 전달과 함께, 간결하게 요구사항을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은 분석을 통한 창의력입니다. 틱톡에서는 매일 수많은 콘텐츠가 생산, 공유, 재가공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출시된 스티커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을 매우 빠르게 받아볼 수 있어 객관적인 수치를 토대로 좋은 점은 반영하고, 안 좋은 점은 덜어내면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트렌드 리딩은 데이터로만은 어렵기 때문에, 분석과 더불어 창의적 인사이트를 도출해 내 몇 달 뒤 유행할 것 같은 콘텐츠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최근 많은 인기를 얻은 '만화 필터'는 다양한 국가의 스티커 담당자들과 함께 기획한 글로벌 협업의 결과물이여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만화 필터'는 단순히 만화 필터 효과를 주는 것을 넘어 유저들이 직접 선택지를 고를 수 있게 하면서 일종의 '게임'처럼 만들었어요. 요즘처럼 집에서 즐길거리가 필요한 상황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만들었지?'하면서 서로 보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만화 필터'의 독특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이라는 글로벌 팀원들의 매력을 살려 스티커를 전 세계에 런칭하는 동시에, 저마다의 문화에 맞게 로컬라이즈를 시도한 것이 이 프로젝트의 또 다른 매력이었습니다. 큰 틀과 디자인은 전 세계 국가들이 다 함께 공유하되, 우리의 문화나 정서에 맞게 질문이나 선택지를 조정하여 한국의 틱톡 유저들이 더 많은 공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는 역할을 했어요. 글로벌 프로젝트의 경우, 같은 스티커들이 지역 정서에 맞춰 저마다의 색으로 맞춰지는 매력이 있으니, 다음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는 무엇일지 기대해 주세요~
기획 단계에서 '아, 이게 스티커로 출시되면 사람들이 얼마나 재미있어 할까' 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이 가장 재미있습니다. 특히, 스티커를 통해 틱톡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직장인'이라기 보다는 '웃음 제공자'라고 느끼고 있답니다. 종종 소셜미디어에 '요즘 필터 근황.gif', '이 스티커 만든 사람 나와!', '내 최애 스티커'하면서 제가 기획한 필터와 스티커로 재치있는 영상을 올리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포스트를 볼때마다 마음 속에서 큰 희열을 느끼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