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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규석 Oct 16. 2024

그럼 최대한 덜 아프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 나는 글 쓰는 일을 업으로 삼아보고자 한다.

그래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나는 7년간 연구를 업으로 삼았다.

내가 연구를 하는 동안 길러 온 것은 문제해결능력이다.

나의 문제해결능력이 여러분께 도움이 됐으면 한다.


삶이 퍽퍽하고 갈피를 못 잡겠고 슬픔과 분노만 쌓인다.

이 것 저 것 찍먹 하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이러한 증상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게 원인이라고 했다.

그리고 문제를 진득하게 찾아보길 권했다.


아직도 전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면,

조금 범위를 줄여 드리고자 한다.

자신의 몸과 마음과 생각에 대해 관찰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

자신에게 있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계속되는 동기를 제공한다. 


누구에게나 동일한 처방은 없다.

만병통치약과 불로불사가 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사기꾼 밖엔 없다.

관찰을 통한 문제제기는 과학을 발전시킨 방법이다.

그리고 오늘은 문제 제기 다음 단계를 알아보고자 한다. 


바로 가설 설정이다.

가설은 반증 또는 입증(=실험) 가능하고 구체적인 예측이 가능해야 한다. 

좋은 예시는 다음과 같다.

운동은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측가능)

매주 150분 이상 운동한 사람들이 6개월 심혈관 건강 지표를 확인한다. (=입증가능)

나쁜 예시는 다음과 같다. 

좀비는 비행이 가능하다. (=입증불가)

행운이 사랑보다 낫다. (=예측불가능)


나는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고 지난 화에 자백했다.

대표적인 예가 집 열쇠를 엄청 자주 잃어버린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잃어버린 키를 찾아다니느라 애를 썼다.

심지어 못 찾게 되는 날에는 긴급출장이 가능한 열쇠수리공을 불러야 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가설을 세웠다.

여분의 열쇠가 있으면 분실한 열쇠를 찾지 않아도 문을 열 수 있다. 

그리고 방법을 고민했다.

키를 3개쯤 복사하여 하나는 가방에 하나는 집안에 하나는 주머니에 들고 다녔다. 

덕분에 나는 더 이상 열쇠 문제로 고민하지 않았다.


여러분은 이런 식으로 가설을 세워볼 수도 있다.

나의 몸은 OO으로 인해 지금 통증을 일으키고 있다.

나의 마음은 OO으로 인해 괴로움을 느끼고 있다.

나의 생각은 OO으로 인해 자기비하를 하고 있다.


문제제기는 가설을 세우기 위함이었다.

가설설정은 해결할 방법을 떠올리기 위함이다. 

다음 시간까지 다시 한번 문제제기와 가설을 세워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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