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생에서 마주하는 모든 문제의 근원은 감정이다

by 밤하늘 읽는 시간

우리는 흔히 스스로를 이성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판단과 행동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감정이다. 감정은 우리가 세상을 해석하고 관계를 맺으며 스스로를 정의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다. 그리고 우리가 직면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바로 이 감정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논리적으로 사고한다고 믿지만, 판단의 주도권은 감정이 쥐고 있다. 감정이 없으면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다. 어떤 일이 더 중요해 보이는가,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가,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이 모든 것들은 감정이 개입된 판단이다. 우리의 무의식이 감정의 원천이며, 무의식은 가치중립적이지 않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본다. 좋고 나쁨, 옳고 그름, 행복과 불행. 그리고 이 감정적 판단이 곧 우리의 행동을 이끌어 간다.


감정은 단순한 심리적 반응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반을 형성하는 결정적인 요소다. 같은 사건을 겪더라도, 감정의 상태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고, 같은 상황에서도 각자의 감정에 따라 전혀 다른 대응이 나온다.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지 못하면, 우리는 끊임없이 감정에 끌려다니며 관계와 상황을 오해하게 된다.


우리는 타인과 소통할 때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소통은 감정을 주고받는 것이다. 같은 말을 듣더라도, 상황과 감정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고, 같은 사건을 경험하더라도 감정의 색깔에 따라 전혀 다른 기억으로 남는다. 결국,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감정이 만나야 한다.


지금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 그리고 너는 어떤 감정 속에 있을까? 이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내가 나의 감정을 제대로 알고 표현할 수 있어야만,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을 모른 채 주고받는 대화는 공허한 메아리와 같다. 진정한 이해는 상황이 아니라 감정까지 포함할 때 가능해진다.


우리는 흔히 타인의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누군가가 차가운 말을 내뱉는다면, 그 속에는 외로움이 숨어 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가 화를 낸다면, 그 아래에는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을 수도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행동이 아니라, 그 행동 뒤에 자리한 감정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직면하는 많은 문제들은 단순한 사실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감정으로 해석하느냐에서 시작된다.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상황을 오해하고, 관계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며,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들 수도 있다.


결국, 우리가 겪는 갈등과 고민의 뿌리를 깊이 들여다보면, 감정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는 감정에 의해 판단하고, 감정에 의해 상처받고, 감정에 의해 관계를 형성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는, 나의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모른다면, 상대와의 대화는 온전히 이루어질 수 없다. 두 번째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단순히 행동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의 이면에 자리한 감정을 읽어야 한다.


우리가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사실이 아니라 감정까지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감정이 없으면 우리는 어떤 선택도 할 수 없고,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관계를 맺을 수도 없다. 감정은 문제의 근원이지만, 동시에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이기도 하다. 감정을 직시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것이 우리가 더 나은 소통과 삶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 아닐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