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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임투티 Mar 26. 2017

대리석 시트지로 바테이블 리폼

모네 리모델링 프로젝트 01. 바테이블을 만들다.

모네농장이 그간 많이 변했다.

이제 막 뉴하우스 공사가 마무리되었지만.

실제로 농장 꾸미기는 전혀 시작도 안되었다.


올해는 부천시 체험농장에 선정되어 

체험공간 리모델링이 제일 시급한데다가-

놀러온 엄빠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들.

주말에 있을 원데이클래스까지 준비해야해서

꾸미기가 제법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싹도 나지 않은 오동나무숲에서

한참을 정리하고 꾸미다가

우리들은 다함께 쉬고 있다.


사진을 찍는 나를 보고 이모가 말한다.


어때, 포즈 멋있냐

뉴하우스의 위엄
아직 파사드가 지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하우스만큼은 완성이 되었다.

사실은 높이는 엄청 높아보이지만
중간에 차양막 설치가 있어
실제 천장은 그리 높진 않다.





모네정원 리모델링 01. 

바테이블을 리폼하다.



어찌되었건간에, 모네정원은

일단은 리사이클링. 

재활용이 늘 최우선책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연이 좋아서- 돈이 없어서-

두가지 이유가 분명하니 망설일 것이 없었다.

더욱 그린하게- 그리고 더욱 저렴하게! 


.

.


이제 본격적으로!! 리폼시작!!!

대리석 시트지 스스로 붙이기!

대리석 시트지 붙이기라고 말하고
....사실은 배가 고팠다.

농장에 친구를 불렀다.
시애틀부터 붙어다니는 녀석인데
거의 쌍둥이처럼 성격도 같고 
원하는 것도 같다.

우리는 시작 전에 짜장면을 시켰고,
제법 괜찮은 브런치라며 다독였다.


이제 본격 대리석 시트지 붙이기.
사실은 투잡인데다가...
돈을 모아둔건 많지 않아 
리폼이 굉장히 중요해져버렸다.
그래서 리폼 가능한 물건들..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것들을 찾아보았다.

우선 주문한 대리석 시트지 도착!
대리석 시트지는 지마켓에서 구매!!
가격은 리폼할 공간이 제법 큰 테이블인지라
100*100 사이즈로 12롤 66천원정도 나왔다.


* 대리석 시트지 구매팁 *

대리석 시트지를 살때는
인테리어필름인지 아닌지 보고
인테리어필름이 아니라 일반시트지일 경우
안쪽이 비칠수 있어서 인테리어 필름이 낫다.
난 하얀 테이블이지만 인테리어 필름 구매!

대리석 시트지를 구매할때는 
조금 더 넉넉하게 사는 것이 좋으니
1롤 정도는 여유분으로 사도록 하자.
생각보다 실패할 확률은 높다.

우선 이런 큰 테이블을
두개 시공할 생각이었는데
대리석 시트지가 생각보다 많이 필요해
리폼 값도 6만원인지라 꽤 비싼편이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대리석 테이블
작은 거 한개 값이니 괜찮은듯!

우선 작업전에 붙어 있는 스티커 등은
깨끗히 제거하고 닦아준다.
최대한 깨끗한 것이 
대리석 시트 작업의 성!공!비!결!


대리석 시트지를 사려고 보면
생각보다 많은 대리석 시트지에 놀라고만다.
나는 하얀색에 연그레이색 마블을 택했다.
포토 리뷰들을 보고 사는 것을 권유!

색깔이 내가 맘에 드는
대리석 시트지가 도착해서 일단 안심!

자... 이제 크디큰 테이블에 붙여보자.
대리석 시트지를 사고
리폼한다고 큰소리 쳤지만 생각보다 막막.

위에 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작업 순서로 택했다.

오늘의 시공을 담당하실 노동자1
생각보다 들어갈 돈 들이 많아
대부분 나를 돕는 자들이 본의 아니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일단 상판부터 대리석 시트작업을 하기로.

센스있게 지마켓 구매한 곳에서
커터칼까지 보내주었다!

가위로도 잘 잘려나가는데 조금 상판보다
넉넉히 대리석 시트지를 잘라준다.

여기서 주의할점!!!
대리석 시트지가 말려 있어서
핀다는 이유로 시트지를 반대로 말면
오른편처럼...구겨져버리고 만다.

대리석 시트지는 말린 그대로 사용 권유.

자리를 잡고 나면 대각선 방향으로
↘↘↘↘↘↘

우리는 이 방향으로 시트작업을 진행.
위에서 아래로가 좀 더 나은편이고
넓은면보다는 좁은면부터 하는게 좋다.

대리석 시트작업 또 다시 꿀팁!!
이렇게 보통 모서리에 시트지가 남으면
잘라서 접지뭐, 하는데 실제로 접은 후
다른 옆면을 작업하면 티가 많이 나는편.
그래서 가급적 조금만 남기고 잘라내는 것이 낫다.

전문가세요?ㅋㅋㅋㅋㅋ

같이 동봉해주신 헤라.
헤라로 쫙~쫙~ 빠데질하듯이 밀어낸다.
기포가 생길 수 있어 아까 말한대로
↘↘↘ ↙↙↙

이런식으로 가는게 제일 좋다.


작업은 가운데서 양옆으로 가는게
기포를 없애는데는 좋다.

여기가 바로 겹치는 부분인데
최대한 얇게 얇게 한다고 한건데도 티가 난다.
그래서 이후엔 더 얇게 작업했다.

나머지 옆 삼면은
하나의 대리석 시트지로 작업하려했는데
중간에 실패했다..ㅋ.ㅋ

그래서 옆 3면을 나누어 작업하게되었는데
욕심내지 말고 나누어 작업하는게 낫긴하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나누어하는거 강추.
전문가분들이 갑자기 대단하게 느껴졌다.

윗면을 맞춘 후에
가운데 부분부터
↙↙↙↙↘↘↘↘↘

요렇게 작업해나갔다.

대리석 시트지 전문작업가 정양

하나했다고 여유가 좀 생겼다.

넓은 면을 다 대리석 시트 작업을
하려고보니 생각보다 힘든 작업.
약 2시간 이상씩 걸렸던 거 같다.

일단 혼자서는 절대 무리.
최소 둘이서 같이 해야하는 작업이다.

대리석 시트작업에서 중요한것!
윗면을 맞춘 후에 대각선 방향으로 밀어가는데
다른 한사람은 일정한 속도로 아래 종이를
띄어준 후 빤빤하게- 저렇게 당겨주는게 좋다.

그러다가 기포가 빠지지 않는게 빠지지 않으면
시트를 팍- 떼어주어 기포를 빼줄수 있게 한다.
단, 너무 세게 떼면 필름지가 찢어진다...
이미....여러개 찢어서 이때쯔음엔
힘조절이 가능한 수준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밑에서 종이를 당겨주면서
대각선으로 밀어내려가는 것이 좋다.

생각보다 둘 모두
팔힘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작업.
나름 호흡도 중요했던거 같다.

대리석 시트 혼자 작업하신 분들은
진짜 따따봉 드리고 싶은 심경이었다.

아까 말한 디테일 작업.
대리석 시트지가 겹치면
겹친 티가 생각보다 많이 나는편이다.
그래서 이렇게 커터칼로 쓰~윽
잘라주는 것이 좀 더 깔끔한 마감.

나중엔 아예 최대한 저렇게 잘라주었다.

접선부분을 다 잘라내면 나중에
시트가 떠서 안좋아질 수도 있어서
지금 남겨놓은 저정도는 남겨서 붙여주는게 좋다.
우리도 다른 옆면 작업할땐 저만큼 남겨서
마감 처리를 잘 해주었다.

대리석 시트작업 바닥마감은 내 몫
MDF로 만들었던 버려진 테이블이라
밑에 마감이 톱밥 그대로이다.
시트가 생각보다 잘 안붙는 곳인지라
헤라로 꾹꾹 눌러서 붙어주었다.


다리가 저려.....


* 마지막 시트작업 꿀팁 *

검증해보진 않았지만, 
드라이기를 쬐면서 하면 붙였다 뗬다가 쉬운편
붙이기전에 분무기로 붙일 곳에 물을 뿌리고
붙이면 더 쉬운편이라고 한다. 들었다.
미검증이라 자세힌 못 적겠다만....
실제로 붙였다 뗐다가가 어려워서
좋은 꿀팁이 될 수 있을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대리석 시트 작업 완성!!!!
드디어 리폼 완성이다!!


버려진 테이블을 멋진 대리석
바테이블로 쓰고 싶어 바꿔주었는데
첨엔 비웃던 프로농부러들이
다 완성된 대리석 바테이블을 보고는
오- 제법인데 하고 지나가주었다.


꺄, 멋져.

대리석 시트작업...
과연 너무 티가 날것인가?
사진 찍을때 너무 티가 날까 걱정했는데
걱정 전혀 젠젠 노노합니다.

해가 질때쯤 찍어 보았다.
약간의 헤라 기스자국이 보이지만,
아직 한번도 안 닦아내 그런듯 하다.

그래도 여전히 고급스럽고 멋스럽다.

더 가까이서 찍은 대리석 시트지.
빛을 받은 부분이 조금 티나지만,
실제로 의식을 안한다면 
진짜 대리석 타일 부럽지 않음.

새로 작업한 대리석 테이블 위에서
첫번째 개업화분 작업 중...
새로운 스티커와 새로운 로고.
그리고 새 화분시리즈들까지.

진짜 투잡인지라 바쁘게 달려왔다.
나름 저 순간이 굉장히 뭉클했던 순간이다.


딱...붙이는 순간.
꽤나 무거운 어깨와 책임감도 있고.
투잡을 잘해낼 수 있을까도 싶고.
그냥 모든게 스쳐지나가는 기분.


너무 괜찮았던 기분이고-
그러면서도 제법 무거운 기분이었다.


모네정원은 이제 시작이다-
봄이 오면 만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시작부터 고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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