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한번째 걸음: 상대방의 단점까지 고치려고 들지 마라
여러분, 집에 방수공사 해보신 적 있으시죠?
벽에 금 갔다고 해서 막 실리콘 쏘고,
물 샌다고 지붕 고치고…
다 좋은데, 문제는,
사람한테도 방수공사 하려는 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남편이 말을 짧게 하면,
아내가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당신은 왜 감정 표현을 그렇게 못 해?!’
그런데 남편은 속으로 생각합니다.
‘나 원래 이런 사람인데…’
반대로,
아내가 감정이 풍부하면,
남편이 한 마디 하죠.
‘너는 왜 맨날 그렇게 예민해…’
이게 바로 Weatherproofing!
즉, 상대를 ‘수리’하려는 시도라는 겁니다.
근데 사람은 집이 아닌 거죠.
물 새는 것도 아니고, 금 간 벽도 아닌데 말입니다.
결혼 초기엔 어땠나요?
‘오빠는 진짜 무뚝뚝해서 멋있어…♥’
근데 시간이 지나 5년 뒤에는?
‘오빠는 진짜 감정이 없는 거 아냐? 왜 말이 없어!’
반대로,
‘그 사람은 감정이 풍부해서 따뜻해 보여요!’
3년 뒤엔?
‘그냥 시도 때도 없이 이랬다 저랬다 감정기복이 너무 심한 거 아냐?’
왜 그럴까요?
사람을 계속 고치려고 보면
처음엔 사랑으로 보이던 특징도,
나중엔 결함처럼 보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상대를 고치고 싶은 마음은
내가 불편해서 그런 겁니다.
내가 나의 감정을 잘 다루질 못하니까,
상대의 감정 표현이 부담스럽고
내가 불안하니까,
상대의 무심함이 더 차갑게 느껴지고
내가 완벽을 원하니까,
상대의 조그만 단점도 용납이 안 되는 겁니다.
근데 그건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내 내면의 불안함이 밖으로 튀어나온 겁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아니라고 부정하기 힘들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참 부지런합니다.
그래서 고치고, 다듬고, 새로 바꾸는 걸 좋아합니다.
근데, 사람은 리모델링 대상이 아닙니다.
조금 불편해도 ‘있는 그대로’
함께 맞춰 가는 게 진짜 사랑인 겁니다.
✔️ 성격 좀 급하면 어때요?
내 인생에도 에너지 주는 거고
✔️ 말이 좀 많으면 어때요?
집안이 안 심심하잖아요
✔️ 고집 좀 있으면 어때요?
기댈 땐 든든하잖아요
있는 그대로 봐주기 시작하면,
예전엔 결점처럼 보이던 것들도
점점 장점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기상청이 아닙니다
오늘 상대가 흐릿하면, 그냥 그런 날인 거고
갑자기 폭풍 같아도, 지나갈 거고.
굳이 고치려 하지 말고,
그 날씨에 맞춰 우산을 펴고 함께 걸으면 됩니다.
우리 삶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치지 마세요.
그냥 조금 덜 완벽한 모습까지도
사랑해 주는 연습을 해보는 겁니다.
오늘, 내가 자꾸 지적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속으로 이렇게 외쳐보세요.
‘나는 기상청이 아니다.’
‘이 사람은 고칠 대상이 아니라, 이해할 대상이다.’
‘같이 웃고, 같이 흥분하고, 같이 기다려주는 관계가 진짜 관계이다.’
그리고,
사람을 고치는 대신,
내 시선을 바꿔보는 하루 어떤가요?
-TK
덧붙임:
고치려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같이 맞는 법을 영어 영상으로도 나눠보았습니다.
41. Avoid Weatherproofing – https://youtu.be/HQlvoo1Y4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