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원의 재구매
바야흐로,
옆집 건너 옆집 아니지
모든 여자가 있는 집이면 한번씩 들여봤다는
그 친구,
바로 양상추.
다이어트를 해야하지 않을까? 건강하게 먹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면 무조건 양상추부터 구매하고 본다. 조금 빨리 무르고 양상추만 먹기엔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모든 샐러드에 양상추가 없으면 팥없는 팥빙수랄까.
그래서
자신있게 담은, 양상추
아, 맞다 사놓고 다른것만 먹어서 저번에 그냥 물러져버렸는데....
아, 아니야 그래도 있어야 해먹겠지...
그럼 제일 싼걸로 사자,
그렇게 담아온 친구.
양상추가 아닌 양상치였기에 내가 미처 냉장고에서 꺼내주지 못했던 것일까?
나는 아직 터치조차 못했는데, 벌써 나에게 이별통보를 해온다.
아직 차갑고 매서운 친구와 만나보지도 못했을텐데 말이다...
미안해...양상추야...
그래서 내 체중계가 하루가 다르게 무겁게 벌을 받고 있나봐...
그런 후회도 잠시
오늘도, 또 양상추 코너 앞에 서있다...
언제면 이 관계가 끝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