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03

카페 쿠루쿠마

by 티나





카페 쿠루쿠마

너무나 배가 고픈 나머지 우리는 렌터카를 받고 운전방식에 살짝 익숙해지자마자 첫 번째 행선지로 계획했던 카페 쿠루쿠마로 향했다. 카페 쿠루쿠마는 오키나와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웹에서 한 번쯤 스쳤을 장소다. 그만큼 오키나와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들르는 곳이기도 하고, 한국인 외에도 다른 아시아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스크린샷 2017-05-05 오후 5.35.38.png Japan, 〒901-1400 Okinawa Prefecture, Nanjo, Chinen, Chinen−1190







카페 쿠루쿠마의 메뉴


오키나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게 이곳의 주 메뉴는 태국 음식이다. 카페라는 이름만 듣고 차만 마실 것을 생각하고 방문할 수도 있지만 혹시 가기 전에 이 글을 보는 분이 있다면 쿠루쿠마 스페셜 카레 세트(Curucuma Special Curry Set)푸팟퐁커리(Soft Shell Crab with Curry Powder)를 주문해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오전부터 먹은 게 없어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한국에서도 가끔 먹는 태국요리가 이곳에서는 유난히 맛있었다. 게다가 오키나와의 음식은 호불호가 갈린다는 얘기를 듣고 지레 겁을 먹은 상태였는데, 그나마 오키나와에서 무언가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쿠루쿠마 스페셜 커리 세트(Curucuma Special Curry Set), ¥1,570
푸팟퐁커리(Soft Shell Crab with Curry Powder), ¥1,550



두 가지 메뉴 모두 오키나와에서의 첫 도전이었다. 다행히 두 메뉴 모두 맛있었기 때문에 미처 맛보지 못한 다른 메뉴들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혹시 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다른 메뉴들도 도전해보고 싶다.









카페 밖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사실 카페 쿠루쿠마는 음식이나 차의 맛보다 테라스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더 유명하다. 정신없이 카레 두 개를 모두 먹어치우고 나니 그제야 정신이 조금 드는 것 같았다. 카페에 도착했을 때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아름다운 풍경이 드디어 눈에 들어온다. 사진으로만 보던 풍경을 두 눈에 담으니 진짜로 내가 오키나와에 온 게 맞긴 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키나와의 하늘이 가장 아름다운 해 질 녘


카페에서 어느 정도 배를 채운 우리는 오키나와의 밤거리를 구경하기 위해 일단 짐을 풀러 첫 번째 숙소로 향했다. 오키나와에 도착해서 한 게 밥 먹은 것 밖에 없는데, 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기 시작했다. 오키나와 하늘의 진가는 바로 이때 나타나는 것 같다. 그토록 푸르렀던 하늘이 어둠을 만나면서 하늘에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색을 다 뿜어내기 시작한다. 내가 알고 있던 그 하늘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조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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