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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나 Aug 22. 2019

업무노트 더하기 라이프 노트

회사 밖의 일상도 살뜰히 관리하기

학생 때는 늘 스케줄러에 할 일을 빼곡히 적었다.

꼭 과제가 아니어도 오늘 챙겨야 할 일상들이 가득했다.

그 기록의 습관은 회사를 다니면서도 이어졌다.

출근 후 10분, 바쁘다고 to do를 작성하지 않은 날과 그럼에도 10분만 할애하여 스케줄러를 편 날의 업무 성과의 gap은 꽤 크다.


그런데, 어느 순간 퇴근 후의 삶에서는 스케줄러가 사라졌다. 무릎을 다치고 가방을 가벼이 하면서부터였나, 두껍지는 않지만 가볍지는 않은 하드커버 다이어리는 집 책장 한편에 뉘어져 여행을 떠날 때나 특별한 기념일에나 펼치는 무엇이 되어버렸다.


물론 큰 이벤트들은 잊지 않도록 핸드폰 캘린더에 기록하지만, 누군가에게 안부를 묻기, 계좌의 현 잔고 확인하기, 5분 스트레칭 하기, 물 5컵 마시기 등 매일 소소하게 체크하며 나의 삶-life part-을 챙길 만한 행위들까지는 나열하지 못했다.


집에 돌아와 인스타그램을 내려보고, 유튜브 자동재생을 보다 마무리되는 요즘의 하루.

이러한 일상이 전혀 가치가 없다 말할 수는 없지만,

대단한 일이 아니더라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더라도, 조금씩 발전하고 채워지는 하루하루를 만들기 위해 내일부터는 작은 수첩을 챙기려 한다.


가벼운 손바닥만 한 소프트커버 (학생 시절 단어장으로 쓰던) 수첩유튜브에 나오는 bullet journal보다 멋있지도, 시스테미컬하지도 않지만

부담 없이 아무 가방에나 쏙 들어가 나의 삶을 보더 살뜰히 챙겨주겠지.


30분, 10분, 때로는 1분만 챙기면 되는 삶의 요소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워라밸을 추구하는 한 사람으로서

단순한 시간적 밸런스를 넘어 가치의 균형까지 맞추기 위해,


업무 노트에 라이프 노트를 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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