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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나 Jul 24. 2019

쌀의 품종 1. 신동진

요즘 찾는 국산 품종 쌀

입사 전만 해도 쌀은 쌀이지 장미도 아닌 것이 무슨 품종이 있나 했다. 하지만 웬걸, 유통되는 쌀의 품종만 해도 열댓 가지는 되거니와 같은 품종이어도 도정률에 따라, 가공에 따라, 등급에 따라 그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일상의 글을 발행하는 중간중간, 국산 쌀 품종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는 신동진이다.


신동진벼 (익산 438호)는 '92년부터 호남 농업시험장 등에서 교배, 육성하여 '99년 농촌진흥청에서 발급한 국내품종이다.


기존의 '동진'벼를 기준으로 식미 테스트를 해보았을 때에는 모양이나, 냄새, 찰기, 질감, 밥맛 모두에서 신동진벼가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통상 아밀로스 함량이 낮을수록 찰기가 높고, 단백질 함량이 낮을수록 부드러운 질감의 밥맛이 난다고 하여, 단백질 함량은 6.0% 이하가 수, 6.1%~7.0%이 우, 7.1% 이상을 미라고 등급을 매기는데 (단백질 함량은 의무 표기사항은 아니다) 해당 기준에 따르면 신동진은 단백질 함량 등급은 '우'이다.


그럼에도 신동진쌀은 충남 이남 내륙, 특히 전라도에서 많이 재배되는 쌀이고, 마트나 온라인 쌀 카테고리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는 품종이다. 왜일까?


신동진은 찰기가 적은 대신 볶음밥이나 덮밥, 리조토를 하기에 적합하다. 갓한 밥으로 김치볶음밥을 하지 않고 한 김 식혀 볶는 것도 너무 질어지지 않기 위함인데, 신동진은 그런 볶음밥 요리를 하기에 매우 적당하기 때문이다.


밥맛을 묘사하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신동진쌀은 '은은한 단맛'이 도는 것은 아니지만 '구수한 밥맛'이 일품이라 한다. 어쩌면 찌개 등 우리나라 서민의 음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쌀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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