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나의 어머니
어젯밤 소독하려는 아버지와 아프다고 소리 지르는 어머니 사이의 티격태격이 이어졌다.
아버지는 엄살이 심하다고 어머니를 나무랐고 어머니는 소독약이 닿자 아프다고 펄쩍펄쩍 뛰셨다. (순간 기시감이~~내가 누굴 닮았는지 알겠더라)
추석 연휴를 맞아 제주 고향집으로 내려갔다
제주에는 너무나 보고싶은 80이 넘으신 나의 사랑하는 부모님이 계신다.
두 분은 낮에는 노인일자리를 가시고 어머니는 가끔 '해녀의집'에 죽(전북죽, 조개죽)쑤기 알바를 가신다
오늘도 두 분은 여전히 티격태격, 조용하지 않은 하루를 보내고 계셨다. 내가 보기엔 별 일 아닌 사소한 일인데 어머니 아버지는 '니가 옳네 내가 옳네' 언성을 높이고 계셨다
그러려니... 잠시 전화받고 나와보니 두 분은 언제 그랬냐는듯 한창 진지하게 이야기 중이셨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두 분의 그런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부모님은 아실랑가^^
어제 저녁에도 살 속에 박힌 엄지발톱때문에 두 분의 티격태격은 이어졌다.
어머니는 당뇨다. 병원을 가지 않은 채 그냥 집에서만 처치해도 되는지 걱정이 되었다.간호사인 여동생에게 전화해서 들은 대로, 처방받은 감기약을 뒤져 항생제와 소염제를 어머니께 드렸다.그리고 내일은 꼭 병원 가보자고 약속했는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어머니는 버~얼써 해녀의집 알바 뛰러 가시고 안계셨다.
아, 오늘 저녁에도 부모님의 티격태격은~이어지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