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일 잘한 일 : 고양이를 데려온 것

by 풀잎

올해 4월 내 고양이를 데려왔다. 이제 같이 지낸지는 9개월이 됐다.


그러나 9개월만에 고양이 없는 삶은 생각도 할 수 없게 됐다. 그리고 2018년 내가 제일 잘한 일이 고양이를 데려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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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스러운 아기 고양이를 데려온 것. 내가 고양이를 발견한 것. 어쩜 나는 이렇게 완벽한 고양이를 발견했을까.


예쁘고 귀엽고 성격도 좋다. 예민하지도 않다. 사람을 좋아하고 야옹-야옹 울지도 않는다.

삐지지도 않는다. 화도 안내고. 발톱을 잘라줘도 가만히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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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앞에서는 나를 매일 마중하러 나와있는다. 마중 고양이다.


잘때도 내 옆에서 몸을 둥글게 말고 잠을 잔다.


그리고 화장실을 바꿔줘도 금방 적응한다. 사료도 잘 먹고 물도 잘 마신다.


고양이가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덕목을 전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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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귀여운 버릇도 생겼다. 내 옆에 있다가 나한테 고양이는 손을 내민다. 내 온기를 느끼고 싶어하는 것처럼.


가만히 있다가 쑥 손을 내밀어 내 팔위에 올려놓는다. 교감하고 싶은걸까? 우리는 대화도 할 수 없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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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손을 내미는걸까? 나의 온도를 느끼기 위한 고양이의 귀여운 몸짓이다.


내게 고양이는 손을 올려놓는다. "내가 옆에 있는걸 까먹지 마시게. 나는 살아있는 동물이야. 나는 체온이 따스한 생명체니까. 나를 부디 잘 돌봐줘."


귀여운 아가. 응 알았다. 나도 너의 말랑말랑한 젤리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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