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8
보호병동 입원 첫날이다. 아직은 모든 게 혼란스럽고 낯설다.
저마다 다른 사연을 쥐고 한 곳에 모였다.
아픔과 상처가 모여있는 곳에, 나 또한 고유한 이야기를 가지고 이곳에 와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나의 특별함을 찾고 싶었다.
어쩌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우울증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지도 모르겠다.
나의 이야기를 완성하며 이 병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길.
p.s.
이 곳은 잦은 싸움이 많지만 빨리 풀린다.
초콜릿은 안되지만 초코바는 가능하다.
인형은 안되지만 인형을 닮은 이불말이는 가능하다.
(간호사님께서 이불을 말아 커버를 씌워 준 것에 내가 머리를 묶고 눈, 코, 입을 그려 행복이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