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돌아간다고 이러한 기약을 한다는 것은
여기 남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인간이 갖는 우월성과 그래도 다행히라는 삶의 진행성이 묻어나는 것이리라.
그래서 이것이 설령 이기적일지라도 일단 배려하고 감사드리며 더 관리하며 살아가리라는 또한번의 약속을 하게 된다.
어두움이 깔려오는 병실에서 맞이하는 또 하루의 밤. 누군가는 지새우고 누군가는 치열할테고 또 누군가는 싸워서 내일의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다. 한참의 사색을 통해 또 얻어낸 약간의 깨달음은 여기서 나가게 된다면 저는 나갑니다. 라는 어리석은 우월감보다는 열심히 살겠습니다. 를 몸소 실천하는 것에서 나의 인생이 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리라.
그래서, 오늘의 숙성이 행복하고 의미있고 뜻깊고 감사하다.
명상록에서 말씀하셨던 지나감과 잊혀짐의 영원불변성은 내가 어찌할지는 못하더라도, 기어이 한글자를 습작이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써내려가는 것은 내 인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싶다. 밖은 여전히 덥다. 하지만 여전히 도처에 감사함이 가득 서리내려있기에 오늘도 나는 글로 밤을 지새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