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눈부시도록 찬란했던

[이별後愛] & [응답하라2002]

by 짜근별


어느 인터넷 웹드라마에서 헤어진 후 전애인을 그리워하면서 주인공이 읊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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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리워 한건, 그대인가... 그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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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언제 다시 한국으로 갈지 기약이 없던 유학생활...

언젠간 가겠지, 언젠간 돌아가겠지.


그런 치열함과 그리움의 세월, 어떻게 하다 보니 미국에서 20년 넘는 세월을 헤아리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니 늘어나는 건 가장으로서 책임감이고, 드는 건 돈이고, 남은 건 그리움, 그리고 없어지는 건 기억의 편린들이다..


얼마 전 오랫동안 써오던 노트북이 숨을 헐떡이더니 갑자기 나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동안 고마웠다. 자료를 정리하다가 오랫동안 기억 저편으로 봉인해 놓았던 기억을 우연히 보았다.


인터넷이 우리들 삶으로 들어오던 2000년 초 나는 그 시대 다른 친구들이 그랬듯이 freechal과 dreamwiz라는 곳에 개인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었다. 둘 다 이젠 세월에 휩쓸려버려 내 젊은 날의 아까운 추억들도 같이 묻혀버렸지만, 다행히 dreamwiz 자료는 2008년에 갈무리를 해 두었던 것이 남아 있었다.


유학을 오기 전 젊은 날 정말 사랑한 한 여자가 있었다. 이때 만든 홈페이지 게시판에 무수히도 많은 친구들이 드나들며 생각을 남기고 공유하고 일상의 자취를 남겼지만, 아무도 모르는 비밀번호로 접속해야 하는 우리 둘만의 게시판이 있었다.


그 게시판의 자취가 시간을 넘어 나를 강하게 끌어들였다.


이제는 기억도 가물해져 가는 추억의 자취를 '더 늦기 전에 어딘가에 남겨야 하지 않을까?' 해서 이 공간의 힘을 빌어보려 한다.


이 이야기는 찬란하게 순수했던, 하지만 그만큼 한심하게 초라했던 내 젊은 날의 만남과 이별의 초상. 그때의 그 커플일기장과 이별의 아픔의 손편지, 그리고 그녀의 마음 담긴 글을 기억의 편린을 조합해 옮겨보려 한다. 이제는 내 마음 단단해져 그 봉인을 풀어도 감당할 수 있는 세월의 무게가 나를 지탱해 줘 열 수 있기에 말하고 싶다.


내가 그리워하는 건 그때의 "그대"였노라고.


(계속)



이 오래된 제 일기장과 개인 홈페이지 글들을 갈무리해서 제 브런치에는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세가지의 글이 올라갈 예정이에요.


[이별後愛] - 눈부시도록 찬란했던 하지만 처절하게 가슴시렸던 첫사랑과의 만남과 이별

[응답하라2002] - 간절했던 꿈을 향한 유학도전기와 X세대 친구들의 20대시절 삶의 고민과 만나는 추억 여행

[삶, 사람, 사랑] 유학, 이민 생활 동안 떠오르던 단상과 고민들 그 일상 나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