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여기서 멈춰가자.

앞으로를 위해 잠시 쉬어가기

by 소편

외부의 거센 비바람에 온몸이 흠뻑 젖어도
이상하게 마음은 오히려 고요해졌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흰 천을 뒤집어쓴 마음이 이제는 그저 쉬고 싶은가 보다.

작은 소음과 변화에도 크게 반응하는
기질을 타고난 나는, 가만히 있어도 피곤하다.
인생은 그 단어 자체로 버겁다.

내게 무던함이란 마치 유니콘 같은 존재다.
다른 이를 보며 ‘어떻게 저리 아무렇지 않고 평온할까’ 생각하다가도
‘차라리 저러면 좋겠다’ 싶어진다.

나보다 더 스스로를 옭아맨 줄을
팽팽히 당기는 이를 볼 때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당신도 조금은 내려놓으면 좋으련만.

인생이란 늘 시험의 연속이고,
삶은 곧 고통이라 하지 않았던가.
내가 한순간에 변하긴 어렵더라도,
마음 한구석에 ‘그래도 괜찮아’를 품고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내 옆, 나와 많이 닮은 당신에게도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돌아보거나 멈출 수 있는 순간을
선물해주고 싶다.

“우리, 오늘은 잠시 멈춰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