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순수 전기차 'ZOE'(이하 조에)가 지난달 29일 국내 친환경차 기준이 충족되는 전기차로 등록됐다. 이는 해당 전기차가 국내에 법적인 제한 없이 정상적으로 출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대한 규정’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보면, 국내에 출시될 승용 전기차는 최소 전비(전기차의 연비를 뜻함)가 1kWh당 3.5km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조에는 이처럼 전기차 판매를 위한 여러 인증을 끝마쳤지만, 아직 남아 있는 숙제는 바로 출시 시기다. 해당 차량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고 전량 수입한다.
르노삼성차는 르노 본사의 생산 계획과 계절적 마케팅 요소 등을 고려해 조에 출시 시기를 물색하고 있다. 한 때 제주전기차엑스포 등에 최초로 전시될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9월로 미뤄지면서 여전히 최초 공개 행사 장소에 대한 궁금증이 남아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확한 출시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조에는 지난 4월 국내 환경부로부터 주행거리 309km를 인증받았다. 이는 유럽 NEDC 측정 기준 거리 400km와 차이가 있다. 국내 판매 모델에는 DC 콤보1 충전 방식이 지원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기차 관련 모든 정비가 가능한 (고전압 배터리 정비 포함) 오렌지 레벨 정비소 86개, 전기차 관련 경정비 가능한 정비소 190개 등 총 276개 이상의 전기차 전문 인프라를 갖췄다. 이를 토대로 조에 등 신형 전기차 판매 등을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