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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le Jan 29. 2020

소형 SUV 다크호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시승기

2019년만 하더라도 국내 판매량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국GM이 새해 초부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GM에서 자체 개발하며 생산, 수출까지 맡아서 진행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출시됐다.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GM이 한국 배정을 약속한 신차 2종 가운데 하나이며, 창원 공장에서 생산될 신형 CUV는 2022년쯤 출격할 예정이라고 한다.





회사의 경영정상화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소형SUV로 분류되어 있다. 

전장4410mm, 전고 1635mm, 전폭 1810mm, 휠베이스 2640mm의 크기를 지니고 있는데, 경쟁차로 꼽히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셀토스보다 전장35mm, 전고25mm, 전폭10mm, 휠베이스10mm이 더 크다.





이와 같은 제원은 차체 크기와 실내공간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며, 전동 트렁크 및 제3종 저공해 차량이라는 무기를 지니고 있다. 물론, 투싼이나 코란도, 스포티지 같은 준중형 SUV에는 못 미치지만 기존 소형SUV에 부족함을 느낀 소비자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듯하다.





트림을 세분화시킨 것 또한 눈여겨볼 부분이다. 기본 모델인 LS, LT, 프리미어와 RS, 액티브 등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RS가 스포티함을 강조했다면 액티브는 SUV 고유의 오프로드 감성을 살리고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1.2가솔린 터보 엔진, 1.35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있으며 1.35가솔린 터보 엔진이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5엔진의 경우 이미 더뉴말리부에서 선보이면서 검증받은 엔진으로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 획득으로 인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본격적으로 시승기를 써보도록 하겠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의 힘을 발휘하고 있는데, 자연흡기 2.0엔진인 쏘나타보다 출력은 4마력 떨어지지만 토크는 오히려 높다. 중형 세단과 힘은 비슷하면서도 공차중량은 더 가볍다 보니 경쾌한 느낌이다.

사륜 모델의 경우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어 있는데 부드러운 변속 및 실내에 유입되는 엔진음도 중형 세단 수준으로 조용하다.





다만, 엔진음이 줄어들다 보니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이 실내로 잘 유입되는 편이다. 액티브 모델의 경우 온, 오프로드 겸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기에 하부 소음이 좀 더 부각되지만 소형SUV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타협할만한 수준이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도 브랜드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기 및 제동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등 안전사양들이 LS트림부터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그동안 쉐보레는 ADAS 사양이 매우 부족하거나 선택 옵션으로 넣는 등 국내 시장에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트레일블레이저는 해당 안전사양들은 기본으로 적용시키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안전사양 외에도 파노라마 선루프,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등의 고급 사양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는 쉐보레는 물론 동급 차종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능이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단점 역시 찾아볼 수 있었다.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의 경우 경쟁 차종들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편이다.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신차들을 보면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도 차로의 중앙을 따라 자동으로 주행할 수 있는데, 트레일블레이저는 차로를 따라 주행하는 것이 아니며, 차선이탈을 막는 수준만 보여주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그동안 쉐보레가 보여줬던 기존 모델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상품성을 갖추고 찾아온 모델이다.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편의사양과 차체 크기, 감성품질, 동력성능 등 부족한 부분이 없어 보였다.

회사의 명운을 짊어지고 있는 만큼 공을 많이 들인 티가 곳곳에서 묻어나고 있다.





기본 1995만원부터 시작하는 판매 가격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다만, 천만 원대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1.35 터보 엔진보다 연비가 좋지 않은 1.2 터보 엔진을 넣은 것은 의문점이 든다)


액티브의 경우 2570만원, RS는 2620만원인데, 이전까지 터무니없는 가격 정책으로 인해 실패한 것을 보면 매력적인 가격표임에 분명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모델인 만큼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해 본다.



▶트레일블레이저 관련 더 많은 정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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