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는 국내 SUV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차급이라 할 수 있다. 국내뿐 아니라 수입차 브랜드도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기아차의 셀토스는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소형 SUV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차체 크기가 굉장히 세분화 돼있다. 셀토스는 소형 SUV를 뛰어넘는 차체 크기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지난해 하반기 출시 후 확고한 영역을 구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3508대가 팔리며 기아차 RV 모델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디자인은 물론 동력성능, 안전 및 편의사양 등 자동차를 평가하는 다양한 부문에서 기아차가 작심하고 만든 '하이클래스' 소형 SUV 셀토스를 시승을 통해 경험했다. 시승 차량은 1.6터보 가솔린 4WD 모델이다.
셀토스는 소형 SUV로 불리지만, 정확히 구분하자면 소형과 준중형 사이에 위치한 SUV 느낌이 강하다. 제원 상 차체도 큰 편이고, 공간감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전면부엔 롱후드 스타일과 넓은 그릴이 적용됐고 그릴 테두리의 다이아몬드 패턴도 눈에 띈다. 후면부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듀얼 팁 데코 가니쉬를 적용해 견고한 모습을 연출했다. 차량 색상 역시 외장 11종, 내장 3종을 제공해 다양한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니 가장 먼저 보스 스피커가 눈에 띄었다. 셀토스엔 기아차 최초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외에 디스플레이는 심리스 디자인의 10.25인치 화면이 탑재됐고, 공조 컨트롤러는 운전자가 편하게 조작 가능한 위치했다. 다만 듀얼 공조 컨트롤러가 아닌 점이 아쉬웠다.
휴대전화 무선충전 기능도 탑재됐다. 다만 탑재된 위치는 아쉽다. 기어 노브 앞쪽에 깊숙히 넣어야 하는 탓에 넣고 뺄 때마다 약간의 불편이 있었다. 셀토스엔 별도의 창을 통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탑재됐다.
많은 소비자가 셀토스의 구매 이유 중 디자인을 첫손에 꼽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갖췄는데, 최근 선보인 쏘렌토 역시 셀토스와 비슷한 디자인을 갖춰, 기아차가 추구하는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가 셀토스부터 시작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전장 4375mm, 전폭 1800mm, 전고 1615mm(루프랙 미적용시 1600mm), 휠베이스 2630mm로 경쟁 모델 대비 큰 차체를 갖춰 내부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것도 장점이다.
셀토스의 엔진 라인업은 1.6터보 가솔린과 1.6 디젤 두 가지로 운용된다.
시승차량인 1.6터보 가솔린의 경우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2.7km/l이다. 변속기는 경제성과 편의성을 갖춘 7단 DCT가 적용돼 가속 시 응답성과 연비향상을 동시에 구현했다.
주행을 하면선 각종 운전 보조 기능들이 마음에 들었다. 셀토스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선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을 전트림 기본 적용했다. 이외에도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안전하차보조 (경고음) 등 첨단 사양을 탑재해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또 열선 및 통풍 시트가 탑재 돼 쾌적한 운전이 가능했다.
가속 시 정숙성도 만족스러웠다. 탑승하기 전까지도 ‘보스 스피커를 탑재했는데, 소음이 심해 음악 감상이 어려우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풍절음, 노면음 등 외부소음의 유입은 크지 않았다.
적재 용량도 상당하다. 셀토스는 현대차의 코나보다도 200㎜ 긴 4375㎜라는 동급 최대급 전장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넓은 적재 용량(498ℓ)을 확보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골프백 3개와 보스턴 3개를 넣을 수 있는 크기다.
준수한 기본기에 현대기아차의 수준 높은 안전 편의사양이 조화되다보니 운전자로서는 만족감이 매우 높다. 게다가 고속에서도 소음과 진동을 불쾌감 없이 제어해 동승자의 만족감도 높았다.
셀토스 1.6터보 가솔린의 가격은 트림별로 △트렌디 1929만 원 △프레스티지 2238만 원 △노블레스 2444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