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국내 RV의 선두주자 카니발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다.
카니발은 1998년 출시 이후부터 올해 풀체인지까지 예정되어 있는 미니밴이다.
-1세대
기아자동차는 1998년에 내놓을 신차들을 대거 공개하게 되었다. 차종은 슈마, 크레도스 Ⅱ(당시 G-Ⅱ), 레토나 등을 비롯하여 카니발이 있었다. 중형 세단인 크레도스 플랫폼으로 개발된 카니발은 1998년 1월 7일부터 시판하기 시작한 1.5박스 형태의 미니밴이다. 본넷 메인 프레임 밑에 보조 프레임을 덧대 높은 차체 강성을 자랑하였으며, 좌우 양쪽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되어 편의성을 높였다. 영국 로버와 함께 개발한 175마력의 V6 2.5ℓ 가솔린 엔진과 135마력의 2.9ℓ 디젤 엔진을 얹었다. 카니발 판매 대수의 절반은 경제성이 높은 디젤 차량이었으며, 가솔린 차량은 전체 판매 대수의 3%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판매량이 적었다.
특히 2.9ℓ 디젤 엔진인 KJ3 디젤 엔진은 기아자동차가 1994년부터 1,300억원을 들여 독자 개발한 것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장영실 상을 수상하였다. 이 엔진은 대한민국산 최초의 DOHC 디젤 엔진이며, 최초의 직분사 디젤 엔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엔진은 큰 문제를 일으키며, 수많은 리콜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기도 하였다. 1999년 4월 27일에는 150마력의 V6 2.5ℓ LPG 엔진을 추가하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카니발 Ⅱ가 나오기 전인 2001년까지 총 219,400여대가 판매되어 기아자동차의 정상화의 큰 기여를 한 효자 차종으로 기록되었다. 현재는 노후화와 디젤차 조기폐차 등으로 인해 보기 힘든 차종이다.
2001년 2월 11일에 공개된 카니발 Ⅱ부터 대한민국의 미니밴 최초로 미국에도 수출되었다.[9] 2001년 12월에 건설교통부가 실시한 국산 RV 충돌 테스트에서 운전석 별 5개, 동승석 별 4개 반을 받아 가장 안전성이 뛰어난 RV로 선정되었고, 미국 고속도로안전협회(NHTSA)가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도 별 5개를 받았다. 도어 트림과 대시보드 등 인테리어를 크게 개선하였다. 2002년 1월 21일부터는 유로 3 기준을 만족하는 새로운 2.9ℓ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얹었다. 같은 해 6월 29일에는 1열 열선 시트와 측면 방향 지시등, 클리어 렌즈 리어 램프가 적용된 2003년형 이어 모델이 나왔고, 이 때부터 6인승 밴은 단종되었다.
2004년 1월 15일에 출시된 2004년형은 밝은 색상의 대시보드와 느릎나무 패턴의 우드그레인이 적용된 스티어링 휠과 센터페시아, 새로운 디자인의 알루미늄 휠 등을 적용되었다. 아울러 트립 컴퓨터와 후방 경보 장치가 신규 적용되었다. 같은 해 6월 5일부터 판매된 2005년형은 기존 수평 라디에이터 그릴에 수직 바를 넣고, 블랙 크롬 베젤 헤드 램프와 광택이 우수한 3중 코팅 알루미늄 휠이 적용되었다. ECM 룸 미러, 발수 코팅 유리, 특수 코팅 아웃 사이드 미러를 신규 적용되고, 음이온이 발생하는 최고급 천연 가죽 시트가 적용된 웰빙형 프리미엄 트림이 추가되었다. 2005년 7월에 그랜드 카니발이 출시됨에도 불구하고 병행 생산되다 같은 해 10월에 단종되었다.
-2세대
2005년 7월 14일에 출시되었다. 북미 시장을 겨냥하여 개발되어 전장이 5,000mm를 돌파하고, 전폭은 대한민국산 자동차 중(중·대형 상용차 제외) 가장 넓은 1,985mm이다. 승합차로 분류되기 위하여 대한민국에서는 11인승으로 출시되었으나, 4열 시트이기 때문에 레그 룸이 넉넉하지 않아 출고 후에 레일 개조를 통하여 3열 시트까지 장착한 차량도 적지 않다. 새롭게 적용된 사양으로는 오토 슬라이딩 도어, 오토 테일 게이트, VRS 등이 있다. 기존 2.9ℓ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얹었으나, 성능이 향상되었다.
유럽에서는 길이만 축소한 카니발로 판매되었다. 2006년 3월 26일에는 컨버전 밴인 그랜드 카니발 하이 리무진(11인승)이 출시되었으며, 같은 해 12월 27일에 배우 이덕화에게 전달식을 갖기도 하였다.[12] 2007년 10월 4일에 V6 2.7ℓ LPI 엔진이 추가되었고, 같은 해 12월 6일에 그랜드 카니발 리미티드 트림과 카니발 리무진(9인승) 등에만 적용되던 2.9ℓ VGT 디젤 엔진이 모든 트림에 확대 적용되었다.
2006년 1월 12일 출시되었다. 실질적인 면에서 카니발 Ⅱ의 후속 차종이며, 그랜드 카니발의 숏 바디로 출시된 뉴 카니발의 기본적인 설계와 메커니즘은 그랜드 카니발과 동일하다. 그랜드 카니발에 들어간 오토 슬라이딩 도어 등의 편의 사양을 그대로 적용하였다. 2007년 2월에는 그랜드 카니발의 차체에 앞 모습만 뉴 카니발인 카니발 리무진(9인승)이 출시되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는 현대 엔투리지로도 팔렸다. 같은 해 10월에는 V6 2.7ℓ LPI 엔진이 추가되었다. 이후 카니발 하이 리무진(7인승)이 추가되었다.
-3세대
2014년 4월에 개최된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되었고, 대한민국에서는 같은 해 5월 22일에 미디어 설명회를 가졌다.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일반인에게 최초로 공개되었으며, 6월 23일에 출시되었다. 2세대가 숏 바디(뉴 카니발)와 롱 바디(그랜드 카니발, 카니발 리무진) 등 2가지 차체로 나뉜 것과 달리, 3세대는 다시 롱 바디의 단일 차체로 통합되었다. 앞 범퍼 하단에 엔진 하부를 보호하는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하였고, 창틀에 크롬 몰딩을 적용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였다.
1열 시트 중앙에 보조 시트 대신 노트북 컴퓨터까지 수납할 수 있는 대용량 센터 콘솔을 적용하였고, 이 때문에 9인승은 기존의 3+3+3 배열의 3열 시트에서 2+2+2+3 배열의 4열 시트로 바뀌었다. 4열 시트의 활용도가 낮은 점을 감안하여 9인승과 11인승 모두에 적용된 4열 싱킹 팝업 시트는 등받이를 앞으로 접은 후 별도 이동 없이 그대로 누르면 바닥으로 들어가 평평한 공간을 만들어 최대 546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52%의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되었으며,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가 121m로 대폭 증가하였다.
보행자의 머리 상해 위험을 감소시키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을 비롯하여 6 에어백,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적용되었다. 이 외에도 듀얼 선루프, 버튼 시동 스마트 키, 220V 인버 등이 적용되어 편의성을 높였다. 2.2ℓ 디젤 엔진은 유로 6 기준을 만족시켰고,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하였다. 2015년 3월 30일에는 2015년형이 선보였고, 동시에 V6 3.3ℓ 가솔린 엔진과 2열 VIP 라운지 시트가 적용된 7인승(리무진)이 추가되었다.
이후 더뉴 카니발은 2018년 3월 13일에 출시되었다. 기존과는 달리 주입구가 네모 형태로 바뀌었으며 경유사양은 옆에 요소수주입구가 있다.
-4세대
카니발 풀체인지는 올해 중순 나올 예정이며, 대형 크로스오버 모델에 사륜 모델 또한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