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미니밴 카니발에 4인승 모델이 추가된다. 지금까지 카니발을 4인승으로 타려면 일반 모델 출고 후 개조 작업을 거쳐야 했다.
기아차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카니발에 4인승 모델을 추가하기로 했다. 4인승으로 개조한 카니발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인기가 높다. 안락한 시트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업무 공간으로 사용이 가능해서다.
다만, 출시일과 동시에 4인승이 나올지는 미지수이며 추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기아차 관계자는 “CEO나 기업 경영진들 사이에서 4인승 카니발 수요가 높다. 시장 수요를 분석한 결과 최초 출고 때부터 4인승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게 고객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유일한 미니밴 카니발은 현재 7·9·11인승으로 판매되고 있다. 4인승 모델이 출시되는 건 하반기 나오는 4세대 완전변경 모델부터다. 카니발은 지금도 4인승으로 개조하는 경우가 많다. 비즈니스 수요가 적지 않아서다.
하지만 현재는 4인승 카니발을 타려면 애프터 마켓(출고 후 개조시장)에서 개조한 뒤 구조변경 허가를 받았다. 평소 4인승으로 개조해 타다가 자동차 검사를 받을때만 좌석을 복구해 편법으로 자동차 검사를 통과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4인승 카니발은 당연히 버스전용차로는 이용할 수 없다. 버스전용차로는 9인승 이상 승합차에 6인 이상 탑승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비즈니스 용도로 4인승 승합차를 원하는 고객의 경우 애프터세일즈 서비스가 용이하고 별도의 구조변경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다”고 말했다.
신형 카니발은 이르면 오는 7월쯤 출시를 검토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차 출시 계획을 재검토하면서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세계 미니밴 강자인 시에나(도요타)·오딧세이(혼다)를 넘어설 수 있는 상품성을 갖춰 달라”며 신형 카니발에 기대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