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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le May 22. 2020

싼타페 하이브리드, 올해 출시 가능성은?

현대자동차가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의 국내 판매를 놓고 고심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까지는 국내 판매를 포기하는 쪽에 무게가 실렸지만, 직접 경쟁 모델을 보유한 기아자동차 측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신차 론칭이 임박하도록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6월 둘째 주쯤 신형 싼타페를 출시한다. 정확한 일정은 유동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지 말지는 아직 결정이 안 됐다”며 “신차 론칭 때 정확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만 정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애초 현대차는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수출 주력 모델로, 국내는 디젤 모델을 주력 모델로 잠정 결정했다”면서 “다만 기아차가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를 재개할 것이란 움직임이 포착돼 결정이 미뤄졌다”고 주장했다. 





당초 계획과 달리 쏘렌토와 승부를 붙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기아차 역시 쏘렌토 하이브리드 계약을 아직 재개하지 않고 있다.

신형 싼타페는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신형 싼타페에서 기대되는 가장 큰 특징은 신규 플랫폼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무게를 덜고 강성을 높인 3세대 신규 플랫폼은 제네시스 GV80·G80 등에서 상전벽해급 경쟁력이 확인됐다. 현대차는 일반 하이브리드(HEV)는 물론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준비했다.





하지만 개발 도중 뼈아픈 실수를 저질렀다. 정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하이브리드는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연비 즉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맞추지 못한 것이다.





같은 엔진을 쓰는 쏘렌토·싼타페가 위치하는 배기량 1000∼1600㏄ 구간은 연비가 L당 15.8㎞를 넘어야 하는데 최대 연비가 15.3㎞/L에 그쳤다. 세제 혜택 대상에서 탈락했고 가격은 최대 233만원 오르게 됐다. 지난 2월 기아차가 먼저 선보인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사전계약 하루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2015년 개정된 연비 규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이었다. 이후 현대·기아차 내에선 “엔진을 개조해 인증을 통과하자”는 대안도 나왔지만 최고경영진에서 “잘못을 인정하자”는 취지로 배제됐다.





지난 3월 박한우 기아차 대표가 전격 퇴진한 것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란 분석이다.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가는 3520만∼4100만원 범위에서 확정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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