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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하이브리드, 올해 출시 가능성은?

by lale

현대자동차가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의 국내 판매를 놓고 고심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까지는 국내 판매를 포기하는 쪽에 무게가 실렸지만, 직접 경쟁 모델을 보유한 기아자동차 측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신차 론칭이 임박하도록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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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6월 둘째 주쯤 신형 싼타페를 출시한다. 정확한 일정은 유동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지 말지는 아직 결정이 안 됐다”며 “신차 론칭 때 정확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만 정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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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애초 현대차는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수출 주력 모델로, 국내는 디젤 모델을 주력 모델로 잠정 결정했다”면서 “다만 기아차가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를 재개할 것이란 움직임이 포착돼 결정이 미뤄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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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과 달리 쏘렌토와 승부를 붙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기아차 역시 쏘렌토 하이브리드 계약을 아직 재개하지 않고 있다.

신형 싼타페는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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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싼타페에서 기대되는 가장 큰 특징은 신규 플랫폼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무게를 덜고 강성을 높인 3세대 신규 플랫폼은 제네시스 GV80·G80 등에서 상전벽해급 경쟁력이 확인됐다. 현대차는 일반 하이브리드(HEV)는 물론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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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발 도중 뼈아픈 실수를 저질렀다. 정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하이브리드는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연비 즉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맞추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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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엔진을 쓰는 쏘렌토·싼타페가 위치하는 배기량 1000∼1600㏄ 구간은 연비가 L당 15.8㎞를 넘어야 하는데 최대 연비가 15.3㎞/L에 그쳤다. 세제 혜택 대상에서 탈락했고 가격은 최대 233만원 오르게 됐다. 지난 2월 기아차가 먼저 선보인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사전계약 하루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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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개정된 연비 규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이었다. 이후 현대·기아차 내에선 “엔진을 개조해 인증을 통과하자”는 대안도 나왔지만 최고경영진에서 “잘못을 인정하자”는 취지로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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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박한우 기아차 대표가 전격 퇴진한 것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란 분석이다.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가는 3520만∼4100만원 범위에서 확정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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