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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설가 김서령 Jan 03. 2022

[우주는 네 살] ep.37_우린 친구잖아



세 돌 생일파티 날이었다.

 

나        우주야! 생일 축하해!

우주     엄마도 생일 축하해!

나        엄마 생일 아냐. 오늘 우주 생일이야.

우주     아냐. 우주도 생일이고 엄마도 생일이고 아빠도 생일이야.

나        우주 생일이라니까.

우주     아냐. 우리 모두 생일이야. 우린 친구잖아!     


친구라니.

요 녀석.


그래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나        사랑하는 우리 우주, 생일 축하합니다!

우주     아니야. 엄마도 생일이고 아빠도 생일이고 우주도 생일이잖아. 

           우린 친구니까 다 생일이잖아.

나        알았어. 다시 할게. 사랑하는 우리 가족, 생일 축하합니 다!

우주     아니야!

나        그럼?

우주     우린 상어가족이잖아. 사랑하는 상어가족, 생일 축하합니다, 해야지.     


3년 전 지구로 나를 보러 날아왔던 우리 미니웅, 이제 3년이 지나 지구인들 말도 다 배웠네. 

세상에서 제일 작은 내 친구 우주. 와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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